日, 상반기 출생아 역대 최저치


(사진) 일본 도쿄의 어린이 (도쿄=연합뉴스 제공)


일본의 상반기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40만 명을 밑돌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30일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인구동태통계’(속보치)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출생아 수는 38만 4,94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수치다.

마이니치신문은 2022년 상반기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미미하게 증가한 1월을 제외하고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은 모두 지난해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최저치였던 2021년 상반기(40만 5,029명)보다 2만 87명 줄어 급속하게 저출산이 진행된 결과를 낳았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출산 기피' 현상이 저출산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 발표한 2021년 출생아 수는 81만 1,604명으로 1899년 통계 시작 이후 역대 최저치이며, 지난해보다 2만 9,231명 줄었다. 한 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에 해당하는 합계출산율은 1.30으로, 2022년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를 갱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2017년에 발표한 ‘장래 인구 추계’에서는 2021년 시점 출생률이 1.40, 출생아 수가 86만 9,000명이었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저출산이 진행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출산율은 2005년에 역대 최저치였던 1.26까지 떨어진 후, ‘단카이주니어세대’(1971년~1974년에 태어난 일본의 제2차 베이비 붐 세대)가 출산 적령기에 접어들면서 2015년에 1.45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2016년 이후 미혼율과 만혼율이 올라가고, 육아와 일을 양립하기 어려운 사회 문제가 계속돼 다시 저하되는 추세다.

이에 정부는 2023년 4월에 출범하는 어린이가정청을 중심으로 저출산 대책에 나서기로 했으며, 새로운 대책 중 하나로 출산 시 원칙적으로 42만 엔이 지급되는 ‘출산육아일시금’을 2023년에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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