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나비 디자인으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적 패션 디자이너 ‘모리 하나에’가 향년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故 모리 디자이너는 시마네현 출신으로 도쿄여대를 졸업 후, 양복을 재봉하는 일을 배웠고, 1951년에 도쿄 신주쿠에 스튜디오를 열어 디자이너로서 첫 걸음을 내디뎠다.
NHK에 따르면, ‘태양의 계절’(太陽の季節) ‘미친 과실’(狂った果実) 등 일본 영화 속 의상에도 많은 작품을 선보였으며, 1965년에는 미국 뉴욕에서 첫 해외 컬렉션 ‘동양과 서양의 만남’(東洋と西洋の出会い)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한, 1977년 고급 주문복을 만드는 파리 오토쿠튀르조합에 일본인 최초로 가입을 했고, 이후에도 밀라노 스칼라 극장 및 파리 오페라 극장의 발레 무대 의상도 다루는 등, 국제적으로 활약했다고 NHK가 전했다.
故 모리 디자이너의 작품은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나비를 모티브로 일본의 전통미를 화려한 색채로 표현한 나비 디자인 브랜드의 대명사가 됐다.
이외에도 마사코 황후가 성혼 때 입은 로브 코르테 드레스 및 바르셀로나 올림픽 일본 선수단 유니폼, 일본항공 객실승무원 제복 등 그 시대를 상징하는 장면에서 기억에 남는 옷을 디자인해, 1996년 복식 디자인 분야 최초로 문화훈장을 받았다고 요미우리신문(読売新聞)이 보도했다.
이후, 2004년 파리에서의 쇼를 마지막으로 이후에는 후배 디자이너들의 양성에 힘썼지만, 이번 달 9일 건강이 악화됐고, 11일 아침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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