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 전 이사,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주경기장 (촬영 박세진, 연합뉴스 제공) 


지난 17일, 도쿄지검특수부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다카하시 하루유키 전 이사를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다카하시 용의자는 작년 도쿄올림픽 공식 스폰서였던 대형 신사복기업 AOKI 홀딩스 측으로부터 5천 100만 엔을 받은 것으로 보여, 다카하시 용의자와 함께 AOKI 홀딩스의 아오키 히로노리 전 회장 등 중역 3명도 체포됐다.

아사히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다카하시 용의자는 2017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아오키 전 회장들로부터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스폰서 계약 및 공식 라이선스 상품 계약을 유리하게 봐달라는 부탁을 수 차례 받았고, 2017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아오키 전 회장들의 자산 관리 회사가 다카하시 전 이사가 대표인 컨설팅 회사 ‘코몬즈’에 총 5천 100만 엔의 뇌물을 입금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카하시 용의자는 FNN프라임온라인(FNNプライムオンライン)취재에서 자신이 대표를 맡는 회사가 AOKI측과 컨설팅 계약을 맺어 수 천만 엔을 받은 것은 인정하지만, “뇌물은 받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며, 아오키 전 회장은 “다카하시 전 이사의 힘을 기대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도쿄지검특수부는 향후, 뇌물성 인식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며, 이 소식을 들은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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