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맨션 ‘관리비’ 가격 인상 잇따라… 평균 30% 증가, 상담 역대 최다


일본의 맨션 (연합뉴스 제공)  


일본 맨션 유지관리를 둘러싼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고 13일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 등이 보도했다. 우리나라 아파트나 빌라와 가까운 일본의 맨션은 비교적 저층인 공동주택을 가리킨다.

공익재단법인 아파트관리센터에 따르면 분양아파트 주민, 관리조합, 관리회사 등에서 접수된 상담 수는 2023년도 1만 4,253건으로 역대 가장 많았고, 관리비 인상 및 관리조합 이사장, 관리 회사 불만 등에 관한 상담은 최근 5년만에 증가하고 있다.

일본 부동산 컨설팅 기업 사쿠라사무소가 도쿄 도심 9구에 있는 대기업 디벨로퍼의 맨션을 조사한 결과,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간 신축 맨션 관리비의 평균치가 30% 상승했다. 고물가에 따라 경비와 청소 등 각종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인건비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 컨설턴트 관계자는 아사히신문 인터뷰를 통해 “관리회사가 청소, 경비 등을 업체에 발주할 때 수수료를 얹기 때문에 비용이 비싸져 주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클레임을 거는 경우가 최근 많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용인할 수 없다면, 관리 회사를 바꾸는 방법도 있지만, 고물가로 사정은 어디나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관리 위탁비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하고 싶다면, 관리 조합이 자주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아파트의 품질을 유지하려면 상응하는 관리비용이 든다. 주민 측과 관리회사가 자주 대화하고 서로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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