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 시간 13일 오후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기시다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면으로 정식 회담하는 것은 작년 일본에서 5월 열린 G7 히로시마 서밋 이후 약 1년 만이다.
1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대책과 ‘일-우크라이나 지원·협력 어코드’에 서명했으며, 향후 러시아의 추가 무력공격이 발생할 경우 일본과 우크라이나가 24시간 이내에 정부 협의를 열어 대응한다는 규정도 명시했다.
양국 협정에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핵심으로 지뢰 제거·잔해 처리 및 여성, 아이를 포함한 인도적 상황 개선, 생활 재건, 경제 부흥 등을 포함했다.
헌법상 제약을 바탕으로 안전 보장·방위 분야에서는 살상 능력이 없는 방위 장비품이나 물자 제공, 우크라이나군 치료 등 일본이 지금까지 시행해 온 협력 가능한 내용을 기재했고, 사이버 보안 및 조직 범죄 대응 등도 포함했다.
주요 7개국(G7)은 작년 7월 우크라이나에 대해 장기적인 안전 보장을 제공하기 위한 국제적인 골조를 정한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대책은 각국이 우크라이나와 양국 협정을 맺어 결정한다고 하며, 지금까지 영국·독일·프랑스 등 15개국이 협정에 서명했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이후 우크라이나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위한 ‘일-우크라이나 경제 부흥 추진 회의’가 도쿄에서 열려 디지털이나 농업 등 7개 분야를 중심으로 56건의 협력 문서를 교환했으며, 일본이 지금까지 밝힌 지원 총액은 약 121억 달러에 이른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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