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오피시에’ 수상… 대학 시절 만난 아내에 무한한 감사


(사진) (왼쪽부터) 필립 세튼 주일 프랑스 대사, 프랑스 예술문화 훈장 ‘오피시에’를 수상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10일 도쿄 내 프랑스 대사 관저에서 서훈식이 열려, 영화감독 구로사와 기요시가 프랑스 예술 문화 훈장 ‘오피시에’를 수상했다

구로사와 감독은 <해안가로의 여행>(2015년)으로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스파이의 아내>(2020년)로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을 받고, <차임>(2024년)의 월드 프리미어를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갖는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중심으로 글로벌한 평가를 받으며 영화를 제작해 왔다.

필립 세튼 프랑스 대사가 구로사와 감독의 유년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 경력과 프랑스의 예술 문화 훈장에 걸 맞는 영화 감독으로서의 공적을 서훈식에서 소개했다. 서훈식장 스크린에는 구로사와 감독과 관련된 영화인들의 축하 메세지 영상도 선보였다. <다게레오타입의 여자>(2016년)에 출연한 배우 타하르 라힘, 콘스탄스 루소가, 아르노 데프레샹, 클레르 드니가 나왔으며, <뱀의 길>(6월 14일 개봉)에 출연한 매튜 아말릭은 “일본에서 찍는 영화에 나올 수 있다면 날아갈게요! 그리고 프랑스에서도 또 영화를 찍어주세요!”라고 친근한 멘트와 함께 찬사를 보냈다.

축하 메시지를 받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축하) 영상은 생각도 못해서 준비해 온 것을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고 운을 떼면서 “몇 개의 행운이 겹쳐져 영화를 만드는 입장이 되었고 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 깨닫고 보니 제 스스로 천천히 프랑스에 접근한 건지, 프랑스에서 접근한 건지 진상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영화를 계속하면서 마침내 오늘 밤과 같은 명예를 프랑스로부터 받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과분한 영광입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인생의 결정적인 만남을 밝히며,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 씨가 “”장 뤽 고다르를 따라해야 한다”라는 말을 들은 것이 프랑스에 다가가기 시작한 계기였다고 전해 서훈식장을 찾은 하스미 씨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프랑스에서의 영화 제작에 진력을 다 해 준 영화 평론가 우메모토 요이치 씨, 영화 프로듀서 요시타케 미치코 씨에게는 ‘몸과 마음을 다 한’ 서포트를 받았다며, “프랑스에 거주하는 많은 친구가 생긴 것은 둘도 없는 추억”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학 시절 알게 되어 항상 구로사와 감독을 지지하고 때로는 “파리에 가자”며 ‘배짱 없는 자신’에게 격려를 북돋아준 아내에게도 무한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고, 상상도 못했던 반가운 만남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감격스러운 듯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예술문화훈장은 1957년에 창설되어 예술·문학의 영역에서 창조·보급에 걸출한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된다. 과거 일본인 중에서는 기타노 타케시, 쿠사마 야요이, 이치카와 에비조(현·13대째 이치카와 단주로), 사카모토 류이치 등이 수상한 바 있다.

* 오리콘 뉴스  https://www.oricon.co.jp/news/2331175/full/  2024/06/11 14:58:45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 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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