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나오가 주연인 영화 <선생님의 하얀 거짓말>(7월 5일 개봉)의 인물 관계도와 새로운 스틸컷이 공개됐다. 언뜻 보면 고등학교 교사 미스즈(나오)를 중심으로 고등학교 학생들과 학창시절 친구의 단순한 관계도로 보이지만, 각 등장인물의 인물 소개를 살펴보면 일그러진 인간관계를 엿볼 수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월간 모닝투’(고단샤)에서 연재된 토리카이 아카네의 동명 만화(전 8권)를 실사화했다. 한 여성이 안고 있는 ‘자신의 성에 대한 모순된 감정’과 남녀 간에 존재하는 ‘성의 격차’를 마주하는 모습을 그렸다. 사람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추함과 아름다움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남녀 간 성 차이에 휘둘리며 갈등하는 미스즈를 나오가 연기하며, 이가리 소야, 미요시 아야카, 카자마 슌스케 등이 함께한다. 일그러진 등장인물들의 광기 어린 사각관계와 시청자의 마음 속 깊은 곳을 두드리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미스즈는 6년 전 절친한 관계였던 미나코(미요시)의 남자 친구 하야후지(카자마)에게 강제로 육체 관계를 강요받는다. 이후 친한 친구 미나코에게 아무런 언질 없이 하야후지와의 관계를 이어간다. 미나코도 미스즈가 친한 친구라고 말하지만, 수수하고 소극적인 미스즈를 아래로 보고 있다. 오랫동안 사귄 남자 친구인 하야후지에게 프러포즈를 받아 들떠 있다.

하야후지는 부동산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이사의 딸인 미나코와 약혼한다. 약혼자 미나코에게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폭력적인 지배로 만족감을 느끼는 사디스틱한 일면을 가지고 있다. 지난 6년간 미스즈를 계속 능욕하고 있다.

속마음을 감추는 것은 어른들만이 아니다. 미스즈가 담임을 맡고 있는 학생인 니이즈마(이가리), 미사토(타나베 모모코), 와다지마(이노우에 소라) 등이 이야기에 더욱 깊이를 준다.

니이즈마는 자신의 의사와는 반대로 알바생 유부녀와 육체 관계를 가진 것에 대해 고민하던 중 미스즈 또한 성에 대한 감정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교사와 학생이라는 금단의 관계도 마다하지 않고 미스즈에게 끌린다. 니이즈마의 중학교 동창인 미사토는 단정한 외모 때문에 남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여성을 좋아하고 반에서 분위기 메이커인 와다지마에게 일부러 몸을 만지게 하고 와다지마에게 어떠한 부탁을 한다.

공개된 스틸컷에는 미사토가 풀린 셔츠에 손을 대고 요염한 표정을 보인다. 와다지마는 미사토에게 들은 니이즈마의 트라우마를 악의 없이 반 친구들에게 폭로하면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탄다. 나아가 미스즈가 통원 중인 심리내과 클리닉의 키요타니 에리(이타야 유카), 니이즈마의 할아버지이자 식목점의 이케마츠 카즈오(벤가루) 등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스틸컷도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