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부부가 같은 성(姓)을 쓰도록 하는 ‘부부동성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에서 부부가 다른 성을 쓸 수 있게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11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름 문제와 관련해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우선 관계 단체의 제언과 요청 등을 포함해 국민들의 의견과 국회 논의 동향 등을 바탕으로 대응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10일,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는 부부가 서로 다른 성을 사용하는 별성 제도인 ‘부부별성’을 인정하지 않는 지금의 제도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많은 여성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여성의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고 여성 임원도 늘고 있는 가운데 이름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비즈니스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경단련이 회원사 여성 임원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88%의 여성이 불편함을 토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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