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자] 일본 미디어를 좋아한다면 꼭 해봐야 할 성지순례 2탄-애니메이션 편

  지난 기사에서는 일본의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일본의 장소들을 소개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어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되는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애니메이션 배경 또한 실제 지역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 애니메이션의 팬들도 실제 그곳에 가 ‘성지순례’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애니메이션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누구나 아는 유명한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되는 곳을 한 번 찾아가 보았다.

<슬램덩크>-가마쿠라 Seaside 수영장 맞은편 해변 길

가마쿠라 Seaside 수영장 맞은편 해변 길 (사진 출처: 부서하 청년기자)

  처음 소개할 곳은 작년 극장판 영화가 개봉하며 뜨거운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킨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장소이다. 필자도 작년에 개봉한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본 후 만화책 전권을 읽었다. 가마쿠라의 ‘가마쿠라코코마에역’은 슬램덩크의 성지로서 워낙 유명해 다른 곳은 없을까 하여 찾은 곳이 이곳이다. 정확한 지명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가마쿠라 Seaside 수영장 맞은편에 있는 해변길로 찾을 수 있다. 이곳은 신장재편판 2권의 책표지로 그려진 장소로 표지와 매우 흡사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며 거닐 수 있어 <슬램덩크>의 팬이 아니더라도 산책을 위해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짱구는 못 말려>-사이타마 가스카베역 동쪽 출구
(좌측) 가스카베역 동쪽 출구 (사진 출처: 부서하 청년기자)
(우측) 짱구는 못 말려 속 가스카베 역 (사진 출처: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캡처)

  두 번째로 소개할 장소는 누구나 어린 시절 봤을 <짱구는 못 말려>에 나오는 ‘가스카베역 동쪽 출구‘이다. 이곳은 짱구 아빠가 퇴근할 때 이용하는 ‘떡잎마을역’으로 도쿄에서 전철을 타고 한 시간 정도 가면 있는 곳이다. 전철이 발차할 때마다 <짱구는 못 말려>의 노래가 흘러나와 추억에 빠지게 한다. 현재 이 동쪽 출구는 새롭게 단장하여 사진 속의 모습은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가스카베에 짱구와 관련한 곳이 여러 곳 있기 때문에 짱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그 누구보다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역에 도착해 곧장 가스카베 관광 안내소로 가보자. 짱구와 관련된 장소를 안내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짱구는 못 말려>-사이타마 이토요카도 가스카베점

(좌측) 이토요카도 가스카베점 (사진 출처: 부서하 청년기자)
(우측) <짱구는 못 말려> 속 액션마트 (사진 출처: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캡처)

  세 번째로 소개할 장소는 마찬가지로 <짱구는 못 말려>에 나오는 ‘이토 요카토 가스카베점’이다. 이곳은 짱구 엄마가 시장을 보는 ‘액션 마트’로 세일 안내 방송이 나오면 항상 달리기를 하는 그곳이다. 이곳은 실제로 동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마트이다. 안에 들어가면 그 해 개봉하는 <짱구는 못 말려>의 극장판 영화와 관련된 작은 전시를 볼 수도 있고, 관련된 상품을 살 수도 있다. 가스카베는 관광지라기보다 사람들이 일상을 보내는 마을이기 때문에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장소는 없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짱구가 실제 사는 마을이라는 것을 드러낸다.


<스즈메의 문단속>-도쿄 오차노미즈역 히지리바시

(좌측) 도쿄 오차노미즈역 히지리바시 (사진 출처: 부서하 청년기자)
(우측) <스즈메의 문단속> 속 오차노미즈 역 히지리바시 (사진 출처: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캡처)


  마지막으로 소개할 장소는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에 나오는 도쿄 오차노미즈역의 ‘히지리바시’라는 곳이다. 재앙을 불러오는 미미즈가 터널에 나타나 스즈메가 뛰어내리는 다리이다. 명장면에서 등장하는 장소인 만큼 영화가 개봉하고 이곳이 어딘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필자가 이곳을 방문하였을 때도 다리 위에서 열차가 교차하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이곳에서 <스즈메의 문단속> OST를 들으면 영화 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을 단숨에 느낄 수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는 특히나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영화를 본 후 실제 장소를 가보는 것 또한 영화를 즐기는 방식 중 하나이다.

  총 두 개의 기사에 걸쳐 일본의 다양한 장소를 소개하였다. 소개하고 싶은 장소가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모든 곳을 소개할 수 없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필자의 ‘성지순례’ 여행기가 담긴 이 기사를 보고 독자들도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다면 그것 만으로 만족한다. 그 뿐만 아니라 이러한 ‘콘텐츠 투어리즘’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일본을 다채롭게 여행해 보길 바란다.

(기사 작성: 청년기자단 부서하 기자)
*본 기사는 JK-Daily 제1기 청년기자단에 의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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