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반환될 예정이었던 일본의 최고령 자이언트 판다 ‘탄탄’이 숨을 거뒀다고 1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고베시립 오지동물원에 있던 암컷 자이언트 판다 탄탄은 1995년 9월에 태어났다. 올해 28세로 사람으로 치면 80세에 해당한다.
2000년 중국 쓰촨성에서 대여 방식으로 데려온 탄탄은 60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고베시의 부흥 아이콘으로 사랑받아 왔다.
멸종위기 종인 판다의 번식 연구를 목적으로 임대했지만, 자연 번식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2007년 사산을 경험, 2008년에는 4번째 인공수정을 통해 출산에 성공했지만, 쓰촨성 대지진으로 중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새끼는 생후 4일 만에 사망했다.
2002년 데려온 수컷 판다 ‘코우코우’와 함께 사육됐으나, 코우코우가 10년 만에 사망하면서 홀로 지냈다.
2020년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 2021년 4월 노화로 인해 심장 질환 진단을 받으면서 반환 일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오지동물원에 따르면 2023년 10월 이후 식욕과 운동량이 적어 잠자는 시간이 길어지자 중일 양측의 합의에 따라 반환 기한을 2024년 12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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