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자] 일본에서 등산, 해 봤습니다. 도쿄 다카오산!


등산 좋아하는 사람들, 주목! 일본에서 등산을 하면 어떤 묘미가 있을까? 우리나라에도 한라산, 설악산, 북한산 등 유명한 산이 많다. 필자는 등산하는 것을 좋아해 일본 도쿄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하는 동안 등산을 한 번쯤 꼭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해외 여행지에서의 등산도 꿈꿀 수 있다. 필자가 가 보았다. 건강도 챙기고 탁 트인 경치도 바라볼 수 있는 곳, 바로 다카오산(高尾山)이다. 특히 이 산에서는 가을이 되면 단풍이 들어 매우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지금부터 도쿄에 위치한 다카오산을 소개하겠다.


다카오산입구역과 등산로 입구 (사진 출처: 전민지 청년기자)

도쿄도 하치오지시(八王子市)에 위치한 이 산은 등산로와 케이블카가 잘 갖춰져 있어 등산 초보자들도 오르기 쉽다. 케이블카로 고도 500m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다카오산역이 있어 전철을 타고 내리면 금방 산 입구로 갈 수 있다. 역에 내려서는 고즈넉한 산 아랫마을이 보였다. 필자는 그렇게 산 입구부터 정상까지 왕복 3시간 걸려 등산을 하고 왔다.


덴구야키와 참깨 당고 (사진 출처: 전민지 청년기자)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신사도 있고 다양한 먹거리도 있다. 정상까지 반 정도 올랐을 때 볼 수 있는 다카오산의 명물 텐구야키(天狗焼)다. 겉은 바삭한 밀가루 반죽에 안은 촉촉하고 따끈한 팥소가 들어있다. 아는 맛이라도 이 산의 명물이라 한다면 안 먹어 볼 수 없을 것이다. 참깨 당고는 크기가 제법 커서 배가 가볍게 채워지는 간식이었다. 겉은 짭짤하고 달콤한 간장 소스에 안은 고소한 참깨 떡이 부드럽게 잘 어울린다. 


사원 입구에 세운 기둥 문 ‘도리이’ (사진 출처: 전민지 청년기자)


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사원 ‘약왕원(薬王院)’ (사진 출처: 전민지 청년기자)

산 깊숙이 사원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멀리서 빨간 기둥을 보며 얼른 가서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에 큰 걸음을 하여 가 보았다. 빽빽한 나무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꽤 넓고 화려했다. 이 사원은 744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사원에서는 10월에 열리는 추계 행사가 유명하다고 한다. 가을의 정취와 어우러지는 신사의 풍경도 보고 싶어진다.


정상 표지판 주위의 등산객들 (사진 출처: 전민지 청년기자)


드디어 정상이다. 정상에 있는 표지판에는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었다. 이 산은 표고 599m의 산으로 정상에서 풍경을 바라보았을 때 하늘과 맞닿아 있는 듯한 경치가 눈을 사로잡는다.


정상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 출처: 전민지 청년기자)
 

정상에 서서 주위를 바라본 순간, 끝없이 펼쳐진 하늘과 산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찔하게 뻗어 있는 나무와 산등성이가 겹겹이 쌓인 모습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목을 축이면서 슬며시 불어오는 바람에 잠시 땀을 식힌다.


후지산이 보이는 장소 (사진 출처: 전민지 청년기자)

문어 조각상 (사진 출처: 전민지 청년기자)

마지막으로 이 산에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문어 조각상이 있다. 돌에 쓰인 開運(개운)이라는 한자가 보이는가. 문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개운이 된다고 한다. 필자도 지나치지 않고 문어의 머리를 만지면서 좋은 운이 오길 바라고 왔다.


평소 등산을 즐기는 필자에게는 다카오산 등산이 하나의 경험이 되었다. 같이 간 친구와 함께 땀을 흘리고 정상까지 가 보자는 같은 마음으로 산길에 올랐다. 등산 뒤에 돌아와 맛있는 식사를 하며 몸을 충전하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었다.
동경에서 등산이 하고 싶어진다면 이 산에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쉬며 건강도 챙기고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아 보는 걸 추천한다.


(기사 작성 : 청년기자단 전민지 기자)
*본 기사는 JK-Daily 제 1기 청년기자단에 의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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