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없어진 의미 크다”, 불가피한 공백 기간 장기화… 나카무라 도키조 등 日 실연가 모여 위기감 호소


(사진) 국립극장 재건축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하는 기부키 배우 나카무라 도키조(오른쪽)와 분라쿠 인형극 배우 인간 국보 요시다 다마오 = 도쿄도 지요다구 일본기자클럽 (이즈카 도모코 촬영) (산케이신문) 


작년 10월 말 ‘노후화 때문에’ 일단 폐장했지만 재정비 사업 입찰이 두 번 부진하게 끝나, 재건축의 전망이 서지 않는 일본 국립극장(도쿄도 지요다구). 전통 예능 거점의 공백 장기화를 우려한 가부키 배우 나카무라 도키조 씨 등 실연가들이 16일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 회견을 진행했다. 회견에서 “하루라도 빨리 재건축의 목표가 섰으면 한다”, “문화 시책을 뒷전으로 해도 되는 것인가” 등 호소했다.

인간 국보 등 일본 전통 예능의 제일선에 있는 실연가 10명이 기자회견에 모였다. 도키조 씨는 국립 극장이 오랜 기간 묻혔던 작품을 부활시켜 주는 ‘부활 교겐’ 및 이야기를 발췌하지 않고 통째로 보여 주는 ‘도오시 교겐’ 등을 계속 상연해 온 공적을 기렸다. 이어 “그 덕분에 가부키의 새로운 보물이 된 예술이 여럿 있다. 연기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국립극장 무대에 따라 관객들의 이해도 깊어진다. 국립극장이 없어진 의미는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또 일본 무용의 교마이이노우에류의 인간 국보 이노우에 야치요 씨도 “(국립 극장의) 공백 기간이 큰 부끄러움을 알았으면 한다. 문화시책이 뒷전이 되어도 되는 것인가. 뒷전으로 밀릴 정도로 작은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옛 가곡의 미야코 잇추 씨도 “국립 극장의 앞뜰은 지금 (방치되어) 폐허 느낌이 감돌고, 일본의 상황과 겹치는 점이 있어 슬프다. 국립극장은 나라의 긍지, 국민의 기쁨, 마음의 풍요를 위해 필요하다. 일본 전통 예능에 마음을 두지 않으면 뿌리 없는 풀이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고다마 류이치 와세다대연극박물관장(고전 예능)도 “국립극장은 일본 전통 예능의 중심적 존재. 도쿄의, 극장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모든 사람과 관련된 문제”라며 전통 예능을 계승하는 데 국립극장의 역할 크기를 강조했다. 또 당초 재건축이 아닌 개보수 대공사 방안이었던 일례도 언급하며 “개수 방안으로 일단 되돌아가는 것도 필요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국립극장 1966년 개장. 주로 가부키를 상연하는 대극장과 도쿄의 전통 인형극 분라쿠를 상연하는 소극장이 있다. 일본 전통 예능 거점으로서 57년간 공연을 상연했고, 가부키 배우 등 계승자 육성, 조사 및 자료 수집을 담당했다. 노후화로 작년에 폐장했지만 입찰 부진으로 2019년도 말로 예상했던 재오픈 시기의 연기가 불가피하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216-4OH5FDO2VNM6HIZRUYPOMQB47Q/  2024/02/16 18:24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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