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는 핼러윈 이벤트 장소가 아닙니다”
일본의 핼러윈 명소로 꼽히는 도쿄 시부야는 매년 10월 31일 밤이 되면 핼러윈 코스튬을 입은 참여자들로 거리를 메우는데, 올해는 인파 밀집에 따른 사고를 우려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시부야에 오지 말아 달라”고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당부했다.
지난 5월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등급이 계절성 독감과 같은 5류로 완화된 이후 처음 맞는 핼러윈으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국은 인파 밀집에 바짝 긴장한 상태다. 지난해 159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를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도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하세베 겐 시부야구청장은 시부야구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는 ‘시부야는 핼러윈 이벤트 장소가 아닙니다’라고 세계에 명확히 전하고 싶습니다. 굳이 강하게 말하자면 핼러윈 목적으로 핼러윈 기간에 시부야역 인근에 오지 말라는 뜻”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하세베 구청장은 시부야구 차원에서 경찰과 철도사업자 등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예년 이상의 혼잡사고 방지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청장으로서 ‘시부야에 오지 말아 달라’라고 호소하는 것은 매우 괴롭지만, 방문자의 안전을 제일로 생각해 국내외 여러분께 요청하게 됐습니다”며 협조를 구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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