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 당국이 지난 10일 전산시스템 장애로 타행 송금이 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만든 시스템 운영사 ‘전국은행자금결제네트워크’뿐 아니라 시스템 개발사 ‘NTT데이터’에 대해서도 대응 조치에 나섰다.
30일 NHK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대규모 전산시스템 장애를 이유로 ‘전국은행자금결제네트워크’(전은넷)에 법률에 따라 원인과 재발 방지책 등을 보고하라는 ‘보고징구명령’을 내린 바 있는데, 지난 27일 시스템을 개발한 ‘NTT데이터’에 대해서도 ‘보고징구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은행 간 송금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동일한 시스템을 공유하는 미쓰비시UFJ은행, 리소나은행 등 11개 은행에서 타행 송금이 막혔다. 일반 이용자가 은행 업무에 불편을 겪는 규모의 전산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것은 1973년 시스템 가동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전산시스템 정상화까지 이틀이 소요되었고, 이체 처리가 지연되는 등 전체 피해 거래는 500만 건 이상에 달했다.
이번 대규모 전산시스템 장애는 이달 7~9일 3일 연휴에 전산시스템과 각 금융기관을 잇는 중계컴퓨터를 갱신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은넷과 NTT데이터는 내달 말까지 금융 당국에 장애 원인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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