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일본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토힌’(桃浜)이 중국 쓰촨성에서 지내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외교적 우호 관계를 위해 판다를 활용하는 ‘판다외교’를 두고 최근 국내외에서 큰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먼저 반환된 일본 판다들의 행방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와카야마현에 위치한 테마파크 ‘어드벤처 월드’에서 자란 토힌은 지난 2월 아빠 ‘에이메이’(永明)와 쌍둥이 언니 ‘오힌’(桜浜)과 함께 일본 팬들의 눈물의 배웅을 받으며 중국으로 돌아갔고, 9일 쓰촨성 판다번식연구기지에서 지내고 있는 모습이 외신에 공개됐다.
11일 NHK는 중국 사육사가 대나무를 두자 토힌이 안쪽에서 천천히 다가와 맛있게 먹기 시작했고 이를 본 방문객들은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사육사는 토힌이 처음 중국에 왔을 때 낯선 환경에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지금은 다른 판다들과 잘 지낸다고 전했으며, 쌍둥이 언니 ‘오힌’은 건강 상태에 문제는 없지만 살짝 소심한 성격 탓에 사람들이 많을 때는 잘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 28년간 16마리의 자식을 낳으며 ‘슈퍼 파파’로 사랑받은 에이메이(30세·수컷)도 현재 건강하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다번식연구기지에서는 곧 사람 나이로 치면 90세의 나이를 맞이하는 에이메이를 통해 고령 판다의 건강상태 변화 등을 연구 중이라고 한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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