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교토대, 게이오대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의 변화가 어린 아이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5세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평균 약 4개월정도 발달이 지연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11일 NHK에 따르면,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당시 1세, 3세였던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 890여 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해 2020년 이후의 발달 상황을 운동 능력, 말로 하는 표현, 사회성 등 140여 가지 지표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5세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전체적으로 평균 4.39개월가량 발달 지연을 보였고, 특히 ‘어른에 대한 사회성’ 영역과 ‘말로 하는 표현’ 등의 영역에서 양상이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5세 무렵 발달에 중요한 사람과의 교류에 코로나19로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3세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선악 등의 개념을 이해하는 영역’에서 3.79개월가량 발달이 빨랐으며, 전체 영역에서도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당시 재택근무 등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토 교토대학 조교는 “이러한 영향은 이후의 성장으로 충분히 되돌릴 수 있다고 본다. 주위의 어른이 소통을 확실히 해주고 보육 등의 환경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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