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튜버 전문 소속사들, 인터넷상 ‘비방·중상 행위’ 방지 대응 협력


(사진) 유튜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의 유튜버 전문 소속사들은 ‘비방중상대책검토회’를 설치하고 인터넷상에서 무분별한 비방·중상 행위로 상대방을 정신적으로 공격하는 사이버 언어 폭력을 미연에 방지하는 대책에 나선다.

28일 NHK에 따르면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마다 가즈키 UUUM 회장은 “비방 중상은 그동안 기업이 자체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일이 발생한 후에 대처해 왔지만, 검토회를 설치해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피해 건수를 줄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유튜버는 선호하는 장래희망 직업으로 꼽힌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구독자들과 소통하는 유튜버는 일견 화려하고 멋진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이면에는 악성 댓글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유튜버 전문 대형 소속사 UUUM 등이 가입한 업계 단체 ‘크리에이터이코노미협회’ 등이 지난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 4명 중 1명이 ‘비방 중상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 2020년 UUUM은 전담 대책팀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지금까지 1,000건 이상의 상담 및 신고가 접수됐고, 그중 인터넷 게시판에 살해를 예고하는 글을 올린 경우와 유튜버의 자택 인근에서 매복한 경우 등 총 6건이 경찰에 검거됐다고 한다.

비방중상대책검토회에는 유튜버 전문 대형 소속사 3사와 영상 업로드 사이트 ‘유튜브’ 운영사 구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각 소속사들이 안고 있는 과제를 공유하고 인터넷상에 난무하는 비방 중상을 미연에 방지하는 대책에 나설 방침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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