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일왕비는 즉위 후 첫 국빈 방문지인 인도네시아에서 7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오늘(23일) 오전 귀국길에 오른다.
23일 NHK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전날(22일) 인도네시아의 마지막 일정인 보로부두르 사원 시찰을 마친 뒤 취재에서 “양국 간 친선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일왕은 인도네시아에 도착한 다음날인 18일 수도 자카르타에서 일본의 지원으로 개통한 인도네시아 최초의 지하철 차량기지를 시찰한 뒤 홍수를 막기 위해 설치된 배수기장을 방문했다. 이날 일왕비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시찰에 함께하지 못했다.
19일 일왕 부부는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고, 태평양전쟁 이후에도 이곳에 머물며 인도네시아 독립을 위해 함께 싸운 ‘잔류 일본군’ 후손들과 간담회를 했다.
20일 일왕 부부는 인도네시아 독립운동가와 전사자들이 잠들어 있는 칼리바타 영웅묘지를 찾아 헌화했다. 이 영웅묘지에는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에 참가한 일본군 28구가 안장돼 있다.
일왕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자바섬 욕야카르타를 방문해 왕실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보로부두르 사원을 시찰했다. 일왕비는 욕야카르타 일정에 함께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일왕 부부는 일본어를 배우는 인도네시아 청년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왕 부부는 23일 오전 귀국길에 올라 저녁경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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