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10명 중 약 8명이 자위대 및 방위 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가 잇따르고 중국이 거침없이 군사력을 증강하는 등의 영향을 받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는 내각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자위대·방위 문제에 관한 여론조사’로, 2022년 11~12월에 전국 18세 이상 일본 국적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자위대에 대해 관심이 ‘매우 있다’, ‘어느 정도 있다’는 응답은 2018년에 실시한 지난번 조사 대비 10.4%p 증가한 총 78.2%로, 해당 여론조사를 시작한 197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이 전쟁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 ‘굳이 선택하자면 있다’는 응답은 0.7%p 증가한 총 86.2%였다.
자위대에 기대하는 역할(복수응답)은 ‘재해 시 파견’이 88.3%로 가장 많았고, ‘국가의 안전 확보’가 78.3%였다.
자위대의 규모에 대해서는 ‘지금 정도로 괜찮다’가 53%, ‘증강하는 것이 좋다’가 41.5%였다. ‘증강하는 것이 좋다’라는 응답은 지난번 조사 결과인 29.1%에서 10%p 이상 증가했다.
관심있는 방위 문제 중 가장 많았던 응답은 ‘북한에 의한 핵·미사일 개발’이 68.9%, ‘중국 군사력의 근대화 및 동중국해 등에서의 활동’이 61.3%였다.
대학 등 연구 기관 및 민간 기업의 선진 기술을 방위 용도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질문에는 ‘찬성’, ‘굳이 선택하자면 찬성’이 총 83.6%로, ‘반대’, ‘굳이 선택하자면 반대’의 총 15.1%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안전보장관련법이 일본의 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도움이 된다’, ‘굳이 선택하자면 도움이 된다’가 총 63.8%였고, ‘도움이 되지도 안 되지도 않는다’가 27.9%, ‘도움이 안 된다’, ‘굳이 선택하자면 도움이 안 된다’가 총 5.7%였다. 미일 안보 조약이 일본의 평화·안전에 ‘도움이 된다’, ‘굳이 선택하자면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총 89.7%로, 지난번 조사보다 12.2%p 증가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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