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매년 2월 22일은 ‘고양이의 날’이다. 고양이의 울음소리와 숫자 ‘2’의 일본어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일본 고양이의 날 실행위원회가 1987년에 제정한 기념일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반려견보다 반려묘를 키우는 가정이 많은데, 마이크로칩을 장착한 반려묘 수가 반려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2일 NHK는 환경성이 발표한 반려동물의 마이크로칩 등록 건수 집계를 인용해 마이크로칩을 장착한 반려묘는 반려견의 40% 수준에 그친다고 평가했다.
펫샵에서 반려동물을 분양받으면 식별번호가 기록된 길이 2mm 정도의 마이크로칩을 반려동물에 장착한 뒤, 식별번호와 주인 정보를 정부가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해야 한다. 이달 21일 기준 환경성이 집계한 마이크로칩을 장착한 반려견 등록 건수는 45만 3,000여 마리, 반려묘는 18만 9,000여 마리다.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 업계 단체 ‘펫푸드협회’ 조사에 따르면 2022년 반려묘 수는 883만 7,000마리, 반려견 수는 705만 3,000마리로 추산되는데, 반려묘 수가 반려견 수를 9년째 상회하고 있다.
환경성은 반려묘의 마이크로칩 장착 건수가 저조한 이유에 대해 고양이는 양도받거나 보호 차원에서 키워지는 경우가 많고 펫샵에서 분양받지 않는 경우에는 마이크로칩 장착이 주인의 노력의무(강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해야만 한다는 조항)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미장착 고양이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경성은 “재해 등으로 헤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주인 곁으로 돌아가기 쉽게 하기 위해서라도 고양이에게 마이크로칩을 장착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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