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와 달리 인간이 언어능력을 갖게 된 것은 목 구조에 기인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2일 일본 매체 NHK 등은 일본 교토대 인간행동진화연구센터 등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언어 구사에 적합하게 진화된 것으로 인간의 성대 구조는 영장류와 달리 단순하여 안정적인 음성을 길게 유지할 수 있고 복잡한 음의 변화를 표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교토대 인간행동진화연구센터의 니시무라 다케시 준교수 등 연구팀은 인간이 언어능력을 갖게 된 과정을 밝히기 위해 목의 ‘성대’에 주목했다. 고해상도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이용해 유전적으로 인간에 가까운 영장류 43종의 목의 표본을 분석한 결과, 영장류는 인간에게 없는 ‘성대막’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침팬지와 일본 원숭이의 목 움직임을 관찰하는 실험 등을 진행한 결과, 영장류의 ‘성대막’은 성대에서 나온 소리를 증폭하여 큰 음성 및 다양한 음성을 만드는데 적합하지만, 불규칙한 진동에 의해 목소리의 크기와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성대막’이 없는 인간은 성대만 진동시키기 때문에 안정적인 음성을 오래 유지할 수 있고 입술과 혀를 사용해 목소리의 높낮이를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소리를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인간의 단순한 목 구조가 언어능력의 획득으로 이어졌다고 결론지었다.
니시무라 다케시 준교수는 “뇌가 성대를 컨트롤하는 구조 등 언어를 획득한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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