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 조기 발견 길 열리나”…日 연구팀, 신생아 대변 속 단백질 분석


(사진 출처: photoAC)

일본 도쿄대와 군마현립 소아의료센터 등 연구팀이 출생 직후 신생아의 첫 대변을 조사한 결과 선천성 질환 유무 등에 따라 대변의 단백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7일 지지통신사가 보도했다.

해당 연구는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신생아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소화기관 질환이나 심질환, 염색체 이상 등 전신성 질환의 병태생리학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연구팀은 조산아를 포함한 신생아를 대상으로 출생 직후 첫 대변에 포함된 단백질 구조와 기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변에는 전신의 장기나 조직 유래의 5,370종의 단백질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고, 성별이나 질환 유무 등에 따라 대변의 단백질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기간 37주 미만 조산아의 대변에는 남아보다 여아가 바이러스나 세균 등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체액성 면역’ 관련 단백질이 많은 것을 확인했다.

임신 기간과 단백질 간의 관련성도 분석했다. 조산일 경우 세포를 둘러싼 단백질 ‘세포외기질’ 성분이 다량 검출되었고, 이는 소화기관 질환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구팀은 “질환의 영향이 대변 내 단백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많은 증례를 모아 조기 진단의 지표를 구축하고 싶다”고 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