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개화하는 세계 최대급 시체꽃, 日 미야자키서 꽃 피워 큰 관심


(사진)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이 8일 밤 일본 미야자키시 한 식물원에서 개화했다. [사진 출처: NHK 홈페이지 캡처] 


세계 최대급 꽃, 시체꽃 등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는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이 8일 밤 일본 미야자키시 한 식물원에서 개화해 큰 관심을 모았다.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늄’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서식하는 토란과 식물로 8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

9일 NHK는 미야자키시에 위치한 식물원 ‘미야코 보타닉 가든 아오시마’에서 어제(8일) 점심 무렵 첫 개화가 시작되었다고 보도했다.

꽃 몸체를 감싸고 있던 붉은 보랏빛 불염포가 서서히 열렸고, 오후 7시경 높이 2.4m, 폭 1m가 넘는 거대한 꽃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위 부분 튀어나온 촛불처럼 생긴 부위 아래에 작은 암술, 수술에서 벌레를 유인하는 고약한 냄새를 주위에 풍겼다.

꽃은 하루 만에 지기 때문에 이 날 개화 소식을 들은 1,000여 명이 식물원을 방문했다.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NHK 인터뷰에서 “비린내가 났지만 희귀한 꽃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고 전했다.

식물원 관계자는 “매년, 발아하는 싹을 봐 왔지만 올해는 뭔가 다른 것 같다. 처음에는 10cm 정도의 작은 알뿌리였어서 이런 큰 꽃이 될 줄은 몰랐는데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