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자] “짱구 타운” 사이타마현 가스카베시

  도쿄(東京)의 바로 북쪽에 인접한 사이타마현(埼玉県). 도쿄의 베드타운이라고도 하며, 특별히 레저 시설이나 관광 명소가 없기로 유명하기도 하다. 사이타마현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나 자신도 한국 친구들에게 고향을 소개할 때 도쿄 옆 도시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는데 드디어 돌파구를 찾은 것 같다. 사이타마현에는 국민적, 세계적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의 무대인 가스카베시(春日部市/떡잎마을)가 있다. 화창하면서도 곳곳에서 짱구를 느낄 수 있는 마을, 가스카베시의 분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가스카베역 출구 (사진 출처: 청년기자 시미즈 마호)

  가스카베시는 사이타마현의 동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가스카베역까지는 도쿄의 각 주요 역에서 약 1시간 정도로 갈 수 있다. 특히 매력적인 것이 오시아게(押上), 아사쿠사(浅草), 긴자(銀座), 시부야(渋谷) 등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역으로부터 환승하지 않고 갈 수 있다는 점이다.


  가스카베역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짱구 엄마, 미사에(한국명: 봉미선)가 잘 다니는 쇼핑몰, 사토코코노카도(액션마트)의 모델이 된 이토요카도가 있다. 3층에는 포토 부스나 가스카베시 정보 발신 코너가 있어, 사토코코노카도를 딴 짱구 굿즈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토요카도 가스카베점 (사진 출처: 청년기자 시미즈 마호)

이토요카도 가스카베점 3층 (사진 출처: 청년기자 시미즈 마호)

  사토코코노카도의 로고를 사용한 쿠키는 가스카베시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기념품이므로 꼭 사 두고 싶은 추천 아이템이다.

사토코코노카도의 로고 쿠키 (사진 출처: 청년기자 시미즈 마호)

  다음으로 소개할 곳이 가스카베시 청사다. 영화 <정면 승부! 로봇 아빠의 역습>으로 무대가 된 곳이다. 2024년 1월 시청 이전이 있어 짱구의 추억이 담긴 구(旧) 청사는 현재는 사용되지 않지만 외관을 찾을 수는 있다. 시청사 직원에 따르면 평일 시청 개관 시간 중에 방문하면 짱구 기념 촬영 코너와 짱구 주민표, 모자수첩 등의 전시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구 가스카베시청사 (사진 출처: 청년기자 시미즈 마호)

  가스카베시청사 근처에는 라라가든 가스카베라는 쇼핑센터가 있으며, 짱구의 작품 중에서는 '바바가든'으로 등장한다. 이 쇼핑센터 3층에는 짱구 굿즈를 모은 게임 센터가 있다.

라라가든 3층 게임 센터 입구 (사진 출처: 청년기자 시미즈 마호)

  이곳에서만 찍을 수 있는 한정 스티커 사진, 짱구와 짱구 가족의 손도장 전시도 볼 수 있으며, 가스카베 지역 한정 상품도 판매되고 있어 한 번 방문해 볼 만하다.

라라가든 3층 게임 센터 (사진 출처: 청년기자 시미즈 마호)

라라가든 3층 게임 센터 (사진 출처: 청년기자 시미즈 마호)

  가스카베시에서는 짱구가 마을의 안내인, 육아 응원 캐릭터로서 활약하고 있어 역 주변을 짱구 래핑 버스가 달리고 있다. 3종류의 디자인이 있으며, 외장뿐만 아니라 차내에도 짱구 캐릭터들이 등장한다고 한다. 노선도 3종류가 있기 때문에 이 버스를 타면 가스카베시 관광은 물론 시내 곳곳에 숨어 있는 짱구들을 둘러볼 수 있다.

짱구 래핑 버스 (사진 출처: 청년기자 시미즈 마호)

  가스카베시의 명물은 짱구뿐만이 아니다. 자색고구마로 만드는 음식도 유명한데, 자색고구마를 반죽한 면으로 만든 '후지우동'의 또렷한 보라색 면발은 조금 충격적이긴 하지만 맛은 쫄깃하고 아주 좋았다.

식당에서 먹는 후지우동 (사진 출처: 청년기자 시미즈 마호)

  한적한 마을이지만, 짱구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가스카베시는 처음 방문했다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안정감이 있었다. 가스카베시는 마을 자체가 짱구의 세계관을 그대로 재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짱구의 집, 유치원, 공원 등은 존재하지 않지만, 가스카베역 주변은 짱구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모습 그대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관광 안내소 직원님에 따르면 조금씩 해외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도쿄에서도 가깝고 편리한 곳임을 관광객들이 아직 잘 모른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방문으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끄는 짱구의 고향을 꼭 한번 찾아봤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관광안내소 벽 (사진 출처: 청년기자 시미즈 마호)

(기사 작성 : 청년기자단 시미즈 마호 기자)
*본 기사는 JK-Daily 제 1기 청년기자단에 의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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