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자] 우레시노에서 문명의 속도를 잊다.

  우레시노는 일본 사가현의 남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사실 우레시노는 대도시만큼 교통편이 좋은 편도 아닐뿐더러 소도시라서 한국 사람들이 쉽게 찾아가는 장소도 아니다. 하지만 우레시노의 매력에 빠지면 다시 찾게 되는 마니아층이 있을 만큼 매력적인 관광지이다.

  역에 내렸을 때 느껴지는 맑은 공기, 깨끗한 도로는 비 온 뒤에 먼지가 사라진 것처럼 깨끗하며 녹차밭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는 대도시의 굉음처럼 요동친다. 소도시가 가진 독특한 호흡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시기적으로 여름에 일본 여행을 가게 된다면 가장 추천하는 지역 중 하나이다. 그 이유는 여름에 흐르는 우레시노 강변은 무더운 여름을 잊게 해주는 부채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또한 우레시노에 있는 따스한 온천과 족욕탕을 경험한다면 한국의 삼계탕을 한 그릇 먹고 느끼는 이열치열의 맛도 볼 수 있다. 2023년 상반기에는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300만 명이 넘어서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의 3배가 넘었다. 엔화의 환율 하락도 원인이지만 일본이 가진 지역관광의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우리나라와는 상대적으로 잘 보존된 지역성을 가진 우레시노의 매력들을 소개해 본다.


1. 에도시대의 온천에 뛰어들어 보자: 우레시노 와타야벳소


(사진) 일본 와타야벳소 내 온천 (사진 출처: 박병윤 청년기자)

  우레시노의 온천은 일본 3대 피부 미용 온천이며, 에도시대부터 이어진 1300년의 역사가 담겨있다. 그래서 내국인들이 피부미용을 위해 연간 100만 명 이상 찾는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최고의 료칸으로 전통적인 멋을 이어가고 있는 와타야벳소 료칸에 투숙하면 유명한 우레시노 녹차와 온천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우레시노의 온천탕은 산속에 있어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료칸의 숙박비는 비싼 편이지만 청결함과 훌륭한 조식으로 만족도는 매우 높다.

2. 삼단폭포와 공원: 우레시노 도도로키 폭포


우레시노 도도로키 폭포 (사진 출처: 박병윤 청년기자)

  도도로키 폭포의 이름은 ‘삼단의 폭포가 굉음을 내며 떨어진다‘는 모습에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빠르게 낙하한 물은 도도로키 공원 전체를 순환하며 맴돈다. 물론 차를 이용해 폭포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강변 산책로를 이용하여 폭포까지 걸어서 간다면 물이 흐르는 자연경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폭포와 이어져 있는 도도로키 공원 강변 (사진 출처: 박병윤 청년기자)

  다만 이 산책로를 이용할 때는 운동화보다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시원한 강바람이 귀를 간질이는 강물의 돌다리를 건너며 강물에 발을 담그는 추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3. 땅에서 솟아 나오는 보물: 우레시노 녹차밭


우레시노 녹차밭 (사진출처: 박병윤 청년기자)

  우레시노의 녹차는 일본 전국 차 품평회에서 5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은 고급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우레시노 녹차는 독특하게도 미세한 단맛이 우러나온다. 이는 공정의 차이인데 다른 일본의 녹차는 쪄서 말리지만 우레시노에서는 녹차를 볶아서 말리는 방식으로 차이를 보인다. 관광객들은 우레시노를 떠나기 전에 기념품으로 녹차를 많이 구입한다. 또한 우레시노의 다양한 형태의 녹차밭들은 각자의 개성을 자아내어 관광객들에게 훌륭한 경관을 선사한다. 푸른 하늘의 풍요로운 햇살을 맞으며 녹차밭을 걷다 보면 핸드폰은 까마득히 잊게 되고 자연에 순응하는 아날로그한 내 안의 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된다. 이런 가공되지 않은 소박한 모습이 바로 다른 문화권의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지역 관광의 힘이 아닐까. 


(기사 작성 : 청년기자단 박병윤 기자)
*본 기사는 JK-Daily 제 1기 청년기자단에 의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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