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에서 열린 제100회 하코네역전에서 아오야마가쿠인대학이 종합 10시간 41분 25초(속보치)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사상 최초로 3관왕을 노리며 최강 군단이라고 불렸던 고마자와대학을 격파하며 하코네역전 역사에 빛나는 발자취를 남겼다.
‘하코네역전’은 일본에서 오래 전부터 열린 신년 대학생 릴레이 마라톤 대회로, 이틀에 걸쳐 도쿄에서 하코네를 왔다가 돌아오는 코스로 총 217.km 길이의 1에서 10구간이 존재한다. 첫 날 1~5구간은 도쿄~하코네(107.5km) 코스, 둘째날 6~10구간은 하코네~도쿄(109.6km) 코스를 각 대학을 대표하는 10명의 선수가 한 팀이 되어 릴레이로 달린다.
기념비적으로 100회째를 맞은 올해 하코네역전에서 아오야마가쿠인대학이 강호를 물리치고 종합 우승을 차지해 일본에서 많은 사람들의 놀라움을 샀다.
3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안넥스에 따르면, 첫 날 도쿄-하코네 코스에서는 아라마키 선수가 1구간 9위로 다소 늦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선두 고마자와대학과 36초 차이만 내주며 선방했다. 2구간에서는 당일 변경 투입된 구로다 선수가 1시간 6분 7초로 구간 1위를 기록하며 선두와의 차이를 좁혔고, 3구간에서는 오타 선수가 자체 최고 속도 타임을 기록해 구간 1위로 역전에 성공했다.
4구간 사토 선수도 초반부터 쾌주를 보이며 고마자와대학과 차이를 1분 27초 차로 벌렸고, 오르막길인 5구간에서는 유유히 1위로 들어오며 첫째 날 경기를 마쳤다.
둘째 날 하코네-도쿄 코스에서는 6구간 노무라 선수가 구간 2위로 치고 나갔고, 7구간 당일 변경 투입된 야마우치 선수가 구간 3위로 골인했다. 7구간 이후 2위 고마자와대학과의 차이를 4분 44초로 벌려 마지막 10구간 우다가와 선수가 골인 피날레를 장식하며 종합 10시간 41분 25초(속보치)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하라 감독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1월 1일 노토 반도 지진이 일어난 가운데 하코네역전이 개최된 점에 대해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하며 이번 대회의 작전 ‘지고 말 것인가! 대작전’이 대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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