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벼이삭, 간토 축제 개막…폭우 피해 입은 아키타, 희망의 빛에


(사진) 아키타시에서 열린 ‘간토 축제’. 잘 여문 벼이삭 같은 황금빛 장대등이 거리를 환하게 비췄다 = 3일 밤 (교도통신)

지난 7월 기록적인 폭우 피해를 본 일본 아키타시에서 도호쿠 지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 중 하나인 ‘간토 축제’가 3일 열렸다. 잘 여문 벼이삭 모양을 한 대나무 장대에 등불을 매달은 황금빛 장대등이 여름 밤하늘을 비췄다. 가가야 마사토(63) 아키타시 간토회 회장은 신에게 올리는 행사에 앞서 “장대등의 빛은 희망의 빛. 힘찬 축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장대등 수는 256개로 지난해보다 18개 늘었다. 큰 장대에는 46개의 등불이 달렸고 높이 약 12m, 무게 약 50kg에 달한다. ‘사시테(差し手)’로 불리는 남성들이 장대등을 이마와 허리로 받치는 묘기를 선보이자 사람들로부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8세 딸과 방문한 아키타시의 시간제 종업원 스즈키 유키(41)는 “굉장한 박력. 아키타가 들썩인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시모사카나정 간토회에서 축제 구호 책임자를 맡고 있는 사이토 노리코(45)는 폭우로 차가 물에 잠겨 주위에 이재민이 많다며 “복잡한 심정이지만 나중에 돌이켜 보면 장대등이 있어 다행이었다고 생각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 방지책에 따른 방역 규제 없는 정상 개최는 4년 만이다. 축제는 6일까지 열린다.


(사진) 아키타시에서 열린 ‘간토 축제’에서 절묘한 균형으로 장대등을 조종하는 사시테 = 3일 밤 (교도통신)

* 교도통신  https://nordot.app/1059795646625448162  2023/08/03 20:45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 하에 진행하였습니다.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