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통신 대기업 KDDI(au)에서 2일 새벽에 발생한 전국 규모의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통신 장애가 발생한 원인으로는 확실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KDDI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통신망의 보수 관리를 위해 관련 기기를 교체하다가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한다. 서둘러 복구 작업을 시작했지만, 약 3900만 명이 피해를 보았으며, 문제 발생 후 50시간이 지나도 전면적인 복구까지는 이르지 못해 사상 최대 규모의 통신 장애가 우려된다.
통신 장애는 개인뿐 아니라 기업 용 단말에도 영향을 주어 기업 차원에서의 문제 및 특히 119등 긴급신고에도 차질이 생기는 등의 상황을 초래했다. NHK에 따르면 홋카이도에서는 조난 시 통신 장애로 전화가 먹통이 되어 LINE으로 구조 요청을 하거나 일부 ATM 이용이 불가해지는 등의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3일, 가네코 야스시 총무상은 도쿄 내 기자단에게 “많은 분들이 국민 생활이나 사회 경제의 중요 인프라인 휴대전화 서비스를 장시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이다”고 말했다. 그 후 KDDI에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으로 임해 주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이번 통신장애로 119 등 긴급신고에도 차질이 빚어져 총무성 소방청과 지자체가 유선전화나 타사 휴대전화를 이용하도록 독려하는 등 혼란이 가중됐다고 한다. 전기통신사업법에서는 119 등 긴급신고를 다루는 통신서비스에서 3만 명 이상에게 1시간 이상 영향이 나타나는 경우를 '중대 사고'로 규정하고 있다.
가네코 총무상은 “소방, 구급 신고에 지장이 있던 것에 대해서 총무성으로서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번 통신 장애가 “중대한 사고에 해당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통신사업법 등 관계 법령에 의거해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말하며 KDDI에 행정 처분을 내릴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이니치신문의 3일 보도에 따르면, 가네코 총무성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시를 받고 2일 밤부터 총무성 간부를 KDDI 본사로 파견해 통신 장애 수습에 대한 대응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중요한 것은 행정처분이 아니라 발생하는 통신장애에 대해 분석과 대책을 검토하는 것이다” “하나의 기업에 책임과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국가도 함께 부담하며 서로 도와야 한다” 등의 댓글 반응이 있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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