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자] 온천도 즐기고 야생 원숭이와 폭포도 볼 수 있는 오카야마

  오카야마 유학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 곳을 고를 것 같다. 내가 다녀온 온천 전통 료칸 기후노 사토(季譜の里)와 멋진 폭포와 원숭이를 볼 수 있는 간바 폭포(神庭の滝)를 소개해 보려 한다.

기후노 사토의 외부와 내부 (사진 출처: 최유나 청년기자)

  기후노 사토는 고급 산악 마을의 고요한 정원에 위치한 전통 료칸이다. 입구에 도착하자 직원이 우리의 짐을 대신 들어서 안쪽으로 안내해 주셨다. 방으로 들어가니 깔끔하게 청소되어 있었고 유카타가 놓여 있었다. 유카타는 온천에 갈 때, 밥 먹을 때 등 료칸에 머무는 동안 잘 입고 다녔다.

기후노 사토의 노천탕 모습.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사진 출처: 구글맵 캡처)

  저녁을 먹기 전과 후에 온천을 즐겼는데 실내 목욕탕과 노천탕, 스파, 그리고 사우나까지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었다. 겨울의 찬 바람과 뜨거운 탕의 조합은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조합인 것 같다. 그동안의 피곤이 녹아내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기후노 사토에서의 저녁 식사 (사진 출처: 최유나 청년기자)

기후노 사토에서의 저녁 식사 (사진 출처: 최유나 청년기자)

  저녁에는 코스요리로 식사를 했다. 식사 장소에는 직원분들이 90도 인사로 우리를 맞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식탁에는 정갈하게 세팅되어 있는 수저와 젓가락, 그리고 코스요리의 메뉴 이름이 적혀 있는 종이도 있었다. 따뜻한 차와 다양한 회 요리, 게와 고기 그리고 디저트까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었다. 음료와 술 또한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어 식사의 만족도가 높았다.

기후노 사토에서의 아침 식사 (사진 출처: 최유나 청년기자)

  다음 날 조식도 훌륭했다. 밥이 나오는 조식과 빵이 나오는 조식을 고를 수 있는데 나는 밥을 선택했다. 일본에서는 혼자 살았기 때문에 아침에는 항상 간단하게 먹기 일쑤였는데 이곳에서 정갈한 반찬과 따뜻한 국물에 쌀밥을 먹으니 하루의 시작이 든든했던 것 같다.

간바 폭포로 올라가는 길 (사진 출처: 최유나 청년 기자)


일본원숭이들의 모습 (사진 출처: 구글맵 리뷰 캡처)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을 한 다음, 차를 타고 간바 폭포로 향했다. 성인 기준 300엔의 입장료를 내면 멋진 폭포와 야생 원숭이들을 눈앞에서 구경할 수 있다. 하지만 원숭이는 매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운이 따라줘야 할 것 같다. 내가 간 날에는 원숭이들이 보이지 않아 아쉬운 대로 구글맵 리뷰 사진을 첨부한다. 그리고 오카야마에서 눈이 잘 오지 않아 유학하는 동안 눈을 못 봤는데 간바 폭포에는 눈이 많아서 깜짝 놀랐고 눈으로 덮인 길을 올라가니 괜히 겨울왕국이 생각났다.

멀리서 찍은 폭포 사진 (사진 출처: 최유나 청년기자)

  폭포를 눈앞에서 보기 위해서는 조금은 험한 돌길을 걸어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풍경이었다. 시원하게 들리는 폭포 소리와 맑은 자연의 공기가 정신상태를 맑게 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봄, 여름, 가을의 풍경도 겨울 못지않게 아름다울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카야마에서 천천히 힐링하고 싶은 여행을 하고 싶다면 하루의 일정은 온천 료칸 기후노 사토와 간바 폭포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사 작성 : 청년기자단 최유나 기자)
*본 기사는 JK-Daily 제 1기 청년기자단에 의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