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세계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탐사선 ‘SLIM(슬림)’에 대해 목표 착지점에서 동쪽으로 약 55m의 위치에 도착했다고25일 발표했다. 장애물 회피 전 기준으로 평가하면 착륙 정밀도는 10m 이하로, 약 3~4m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목표 장소의 100m 이내에 핀포인트 착륙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 실증은 “달성했다”고 전했다.

착륙 이후의 상황은 물구나무서듯 머리 쪽이 아래로 향해 있고 메인 엔진이 위를 향한 거의 수직 자세로, 태양전지 패널이 서쪽을 향하고 있다. 계획된 자세는 아니며, 두 개의 주엔진 중 한쪽의 추진력이 달 표면 고도 50m에서 상실했을 가능성이 있다.

슬림은 20일 오전 0시 20분경 적도 남쪽에 있는 ‘감로주의 바다’ 분화구 부근에 착륙했다. 다만 착륙 이후의 자세가 예상과 달라, 태양전지 패널에 태양광이 닿지 않아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초소형 변형 로봇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슬림이 머리부터 뒤집히듯 달 표면에 접지되어 있는 모습 등을 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