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청이 고향 도쿄를 떠나 교토에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일본에서 정부 부처가 전체적으로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이며, 오늘(27일)부터 일부 문화청 직원들이 새로운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문화청 이전 사안은 수도권 쏠림 현상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6년 정부 기본방침으로 정식 결정된 바 있다.
27일 NHK에 따르면, 이날 도쿠라 슌이치 장관 등 직원 20여 명이 교토로 옮기고 먼저 이전해 있던 지역문화창생본부 4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교토에 있는 새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오는 5월 15일까지 문화청 13개 부서 중 정책과·문화자원활용과 등 6개 부서를 중심으로 전체 약 70%에 해당하는 390여 명의 직원이 교토에서 업무를 할 전망이다.
이전 전날인 26일에는 새로운 청사 내부를 둘러보는 행사와 이전 기념 식전이 열렸다. 기시다 총리는 자리에서 “이번 이전을 계기로 교토를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 진흥에 힘쓰겠다. 문화청 이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근무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며,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구축해 직원들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유연한 근무 방식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부 부처가 전면적으로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7일 문화청 명판 제막식을 갖고 도쿠라 장관이 간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훈시할 예정이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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