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일본 라멘점 도산 건수 급증... 원재료는 오르지만 라멘은 1,000엔이라는 인식


(사진) 일본의 라멘 (JK-Daily 제공)


2024년 발생한 라멘가게 도산(부채 1,000만 엔 이상, 법적 정리) 건수가 72건으로 전년(53건)에 비해 19건,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건비나 전기료, 원재료 비용 등이 급등하지만 라면 한 그릇에 1,000엔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7일 데이코쿠데이터뱅크에 따르면, 2023년도 라면가게 실적을 보면 ‘적자’가 33.8%를 차지했다. 이익의 감소를 나타내는 ‘감익’(27.7%)을 합한 ‘실적 악화’의 라면점은 61.5%로, 코로나화의 영향 직격탄을 맞은 20년도(81.0%)에 이어, 과거 20년에 2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내 높아진 라멘의 인기나, 방일 관광객에 의한 수요증가가 순풍으로 작용했지만, 원재료등의 구입 가격 및 인건비, 광열비 등 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전가하지 못해 이익 확보가 어려워진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각종 통계 정보를 기본으로 라멘에 들어가는 원재료 총 비용 추이를 시산한 결과, 2024년 평균(10월까지)의 원가는 2022년 평균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며, 돼지고기나 면, 김, 등 폭넓은 원재료로 가격이 큰폭으로 인상되었다.

라멘 원재료 가격은 인상이 계속되지만 전국 라멘 평균 700엔을 밑도는 수준이 계속 되고 있다. 저렴한 일상식 이미지가 뿌리 깊고 토핑 없이 한 그릇에 1,000엔을 넘으면 손님이 줄어든다고 할 정도로 적정 가격 형성이 어려운 것도 이익 확보가 해마다 어려워지는 요인이다.

타 업계에 비해 가격 인상이 어려운 특유의 사정도 안고 있는 라멘점 업계 사이에서는 각종 비용 증가분을 가격에 전가할 수 없는 중소점을 중심으로 2025년에도 도산 증가 트렌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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