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6일) 진행된 일본 오키나와현의회 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중심의 야당이 과반수를 얻은 가운데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오키나와현 기노완시 소재 미군 후텐마 비행장의 헤노코 이전에 대해 진행해 나갈 의사를 밝혔다.
17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하야시 관방장관은 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을 비롯한 오키나와의 기지 부담 경감에 대해 “후텐마 비행장의 고정화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것은 정부와 현지와의 공통의 인식”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헤노코 이전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방침에 따라 앞으로도 현지에 상세히 설명해 기지 부담 경감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오키나와현의회 의원 선거는 총 정원 48석에 75명이 출마했다. 16일 투표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 일본유신회 등 다마키 지사를 지지하지 않는 세력이 기존 24석에서 4석 많은 28석을 확보해 과반을 차지했다.
자민당 중심의 세력이 오키나와현의회 의석수 과반을 넘어선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다마키 데니 지사를 지지하는 공산당, 입헌민주당, 지역 정당인 오키나와사회대중당 등 현의회 여당 세력은 기존 24석에서 4석 줄어든 20석을 차지했다. 현의회 여당 세력이 과반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향후 다마키 지사는 어려운 현정 운영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했다.
17일 이른 아침, 다마키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결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지금까지의 진행 방식이 정말 옳았는지, 더 노력할 점이 있지 않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군 후텐마 기지의 헤노코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이전 반대에는 흔들림 없다”고 말했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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