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 중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정상회담에서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인하고, 외교 안전보장 분야에서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외교장관급 ‘전략 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17일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와 무함마드 왕세자는 일본시간으로 이날 오전 3시경부터 2시간에 걸쳐 회담을 진행했다.
기시다 총리는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인하기 위해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에 나선다. 앞서 총리는 16일 오전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정부 전용기를 타고 출발해 일본시간으로 오후 8시경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국제 에너지 시장이 불투명한 가운데 안정적인 원유 공급이 중요하다 데에 뜻을 모았다.
기시다 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비롯해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을 들며 수소와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일본이 보유한 첨단기술을 제공하는 구상을 제안하고 탈탄소화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와 중국의 동향을 염두에 두고 법의 지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력할 것을 제안했고, 두 정상은 외교 안전보장 분야에서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외교장관급 ‘전략 대화’를 새롭게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회담에서 에너지 시장 안정의 중요성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청정에너지와 탈탄소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 광물 분야에서 근본적인 협력을 심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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