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일본인 최초로 스페인의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문학상을 수상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알려져 있다. 대표 소설로는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 ‘1Q84’, ‘해변의 카프카’ 등이 있으며, 지난 4월 신작 장편소설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을 발표하는 등 집필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5일 NHK에 따르면 스페인의 ‘아스투리아스 공주 재단’은 17개국 37명의 문학상 후보자 중 무라카미 하루키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재단은 무라카미에 대해 “도스토예프스키와 디킨스, 카포티 등의 영향이 느껴지는 문장으로 40개 이상의 외국어로 번역된 열광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작가”라고 소개하며, “때로는 초현실적이면서 유머가 느껴지는 어투로 심각한 사회 문제를 그려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려 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스페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투리아스 공주상은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매년 예술, 문학, 과학, 스포츠 등 8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1999년 우주비행사 무카이 지아키가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국제협력 부문에서 일본인 최초로 상을 받은 바 있다. 2022년 건축가 반 시게루가 공존공영 부문에서 상을 받았으며, 일본인이 문학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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