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모 선수 이치노죠 다카시, 현역 은퇴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사진) 스모 선수 이치노죠 다카시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출처: NHK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스모 선수 이치노죠 다카시(逸ノ城駿)가 도쿄 료고쿠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하고 싶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이치노죠는 스모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전 세키와케(関脇)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4일 NHK에 따르면 이치노죠는 코로나19 방역 가이드라인을 위반해 매년 1월에 열리는 올해 스모대회 하쓰바쇼 출전이 정지되었고 5월 정규 스모대회인 나쓰바쇼에서 상위 5개 서열 안에 들었으나,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이치노죠는 기자회견에서 오랜 세월 고통받아 온 허리 수술을 올해 2월에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고 싶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아 걷는 것도 누워서 움직이는 것도 힘들다”며 “수술 후에도 호전되지 않고 예전부터 얘기를 해왔는데 이틀 전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치노죠는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에 대해 “어릴 적부터 티비로 보던 스모대회에서 마쿠우치(상위 5개 서열) 안에 들어 고향 분들이 봐주시는 게 꿈”이었다며 “작년 나고야바쇼(7월 정규 스모대회)에서 마쿠우치로 우승한 것이 지난 10년간 가장 마음에 남는다”고 말했다.

은퇴 후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할 뿐이다”며 “여러분을 만나고 받은 것들을 살려서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재 기자 : 신하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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