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 9세 바둑 기사 탄생, 후지타 레오 선수


사진은 국수산맥 초등학생 바둑 대회에 참가한 한국 어린이들, 본문과는 관계없음 (한국기원, 연합뉴스 제공)

일본에 역대 최연소 프로 바둑 기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9세의 후지타 레오 선수로, 다음 달 1일에 프로 바둑 기사로 결정될 예정이다. 일본 뿐 아니라 중국과 한국 등에 있는 최연소 기록도 경신하며 세계 최연소 프로 바둑기사가 된다.

일본 미디어 MBS NEWS에 따르면, 바둑계는 AI의 진화 등으로 인해 점점 바둑 천재의 나이가 어려진다고 한다. 이에 간사이기원에서는 올해 4월부터 장래성이 있는 12세 이하 어린이를 프로 기사로 채용하는 특별 범위(영재 특별 채용 규정)를 마련했고, 후지타 선수가 제1호가 된 것이다.

후지타 선수는 4세에 바둑을 시작해 일주일에 5, 6회 바둑 교실과 도장을 다니며 실력을 키웠으며, 8시간동안 바둑을 둔 적도 있는 집중력과 프로기사와 팽팽히 맞서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MBS NEWS는 후지타 선수가 4살 무렵부터 트럼프, 오셀로 게임(판에 흑백 말을 이용해 상대편의 말을 자기의 말 사이 끼이게 해 자기 말의 색깔로 바꾸는 게임)에 빠져 아침부터 저녁까지 태블릿으로 오셀로를 하다가 부모님이 한가한 시간에 "대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나중에는 너무 많아지는 대전 횟수에 부모님도 상대하기 어려워져 동네 오셀로 교실을 찾아봤지만 없었다고 해, 결국 비슷한 흑백 돌을 다루는 바둑 교실에 데려갔고, 이후 후지타 선수는 큰 성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후지타 선수는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9월 1일에 입단 후 9월 말에 프로 첫 대국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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