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가 찾아왔고, 각 나라에선 저마다의 풍습으로 새해를 기념했으리라 생각이 된다. 일본에선 하쓰모데(初詣)라는 풍습이 있다. 새해에 신사나 사원 등에 가서 참배를 하고 소원을 비는 풍습을 말하며, 일년동안의 무사평안을 기념하곤 한다. 동전을 넣고 소원을 빌기도 하며, 5엔이 일본어의 인연(ご縁)과 발음이 같기에 보통 5엔을 넣고 소원을 빈다고 한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서, 조금 색다른 방법의 하쓰모데를 해보고 싶어서 찾은 곳이 이바라키현의 쓰쿠바산이다.
도쿄 도심과는 쓰쿠바 익스프레스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은 괜찮다. 그러나 요금이 꽤나 나가기에 쉽게 다닐 수 있는 곳은 아닌 것 같다.
쓰쿠바역의 버스정류장에서 북부 셔틀버스를 타고 쓰쿠바산입구(筑波山口)에서 내리면 된다. 하지만 쓰쿠바산입구에서 쓰쿠바산 신사까진 45분 정도 걸어야 한다.
등산로 입구인 쓰쿠바산 신사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새해 첫날이라 그런지 하쓰모데를 하러 온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았다.
쓰쿠바산에는 여러 코스가 있고, 쓰쓰지가오카역(つつじヶ丘駅)에서 출발하는 오타츠이시 코스(おたつ石コース), 쓰쿠바산 신사에서 출발하는 미유키가하라 코스(御幸ヶ原コース) 등이 있다. 필자는 오늘 미유키가하라 코스를 등반하기로 했다.
등산로가 있고,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있다. 케이블카는 16시 40분에 마감이 된다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케이블카와 로프웨이의 티켓 값은 위와 같고, 왕복으로 구매하면 조금 더 싸다. 그렇지만 나는 오늘 등산로로 등반해보기로 했다.
미유키가하라 코스는 전망대까지 약 2.1km로, 90분 정도 소요된다. 등산로는 조금 가파른 편이기에 제대로 준비를 해서 가시면 좋을 것 같다.
쓰쿠바산에는 남체봉과 여체봉, 2개의 산봉우리가 있다. 그 사이를 지나가는 강을 남녀강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강이 있어서 그런지 시냇물이 자주 보였다.
계속 올라가다보면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한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 더 가야 남체봉 정상, 여체봉 정상에 도착하니 유의하시면 좋을 것 같다.
아래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간단한 간식이나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가게들도 있다. 새해 첫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전망대에서는 일본 최대 크기의 평야지대인 간토평야(関東平野)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간토평야는 일본의 핵심적 지역으로써 도쿄권을 포함하고 있고, 약 4천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날씨도 좋아서 정말 장관이었다.
그렇지만 전망대에서 조금 더 올라가야 진짜 정상에 도착한다. 남체봉, 여체봉으로 나뉘어져있으며, 나는 해발고도 약 871미터인 남체봉 정상에 등반하였다.
사실 하쓰모데를 하려고 의도하고 간 것은 아니었지만 동전을 봉납하는 곳이 있길래 참배하고 소원을 빌어보았다. 혹시 일본에서 새해를 보낼 일이 있으시다면 하쓰모데를 해보는건 어떨까.
(기사 작성: 청년기자단 박세진 기자)
*본 기사는 JK-Daily 청년기자단에 의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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