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자] 타임머신을 타고 쇼와시대로! – 후쿠오카 유후인 쇼와칸


필자는 헤이세이시대(1989~2019)에 태어났지만, 일본 쇼와시대(1926~1989)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 버블 경제, 마츠다 세이코와 같은 당시 연예인, 시대적 사건이나 행사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곳은 일본 오이타현 유후인에 위치한 매력적인 테마 박물관 ‘유후인 쇼와칸’이다. 쇼와시대의 향수를 담고 있는 곳으로, 온천 마을로 유명한 유후인 안에서도 필자에게 의미 있는 장소이다.


(사진) 유후인 쇼와칸 입구 (사진  출처: 송정수 청년기자)


하카타역에서 가이드 선생님과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히타를 경유하여 유후인에 도착했다. 일본 시골에는 와본 적이 없어 분위기가 신비롭게 다가왔다. 매표소 입구부터 쇼와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 쇼와시대의 교실 내부 (사진 출처: 송정수 청년기자)

쇼와시대 교실 내부 모습이다.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는 흰 색의 분필과 함께 나무 책상이 놓여 있다.


(사진) 쇼와 20년(1945년)의 시간표

당시를 알 수 있는 시간표에는 쇼와 20년(1945년)이라고 적혀 있었다. 


(사진) 헤이세이 개막과 레이와 개막의 대조적인 신문 기사 (사진 출처: 송정수 청년기자 )

창문에는 1989년도 헤이세이 일왕의 즉위 기사와 2019년 레이와 일왕의 즉위 기사가 붙어 있었다. 무려 30년의 차이가 나는 기사다. 


(사진) 헤이세이 일왕 부부의 결혼 사진이 걸려있는 가정집 내부 (사진 출처: 송정수 청년기자)

당시 가정집 내부의 모습이다. 다다미로 구성되어 있으며 헤이세이 일왕 부부(당시 아키히토 왕태자, 미치코 왕태자비 부부)의 결혼 사진이 걸려있다. 당시 미치코 상왕후는 왕실 최초 평민 출신 왕태자비로 “미치붐” 열풍이 불었을 정도인데, 관련해서 이 내용도 추후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사진) 일본을 대표하는 쇼와시대 아이돌 마츠다 세이코,야마구치 모모에 (사진 출처: 송정수 청년기자)

필자는 개인적으로 쇼와시대 대표 아이돌 ‘마츠다 세이코’의 팬이었다. 그녀의 앨범이 전시되어 있어 팬으로서 기뻤다.


(사진) 사카모토 큐의 “위를 향해 걷자” 앨범 표지(사진 출처: 일본 ORICON MUSIC 홈페이지)

한창 구경하며 사진을 찍던 중 ’上の向いて歩こう~(위를 향해 걷자)’라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가사와 멜로디가 좋아서 검색해보니 1963년 아시아 최초로 빌보드 1위에 오른 ’사카모토 큐’의 ’위를 향해 걷자’라는 명곡이었다. 1985년 8월 12일,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게 된 비극적인 가수이기도 하다.


(사진) 쇼와의 역사 연대기표 (사진 출처: 송정수 청년기자)

위 사진은 쇼와시대의 대표적인 사건들을 연도별로 표시한 쇼와 연대기표다. 1926~1989년 무려 64년간의 긴 역사로 각 연도별로 대표적인 사건이나 유행했던 명곡, 물가까지 상세히 적혀 있다. 


한국에도 큰 영향을 끼친 쇼와 일대기 및 쇼와 33년 도쿄타워 완공, 쇼와 53년 나리타 공항 개항, 쇼와 58년 도쿄 디즈니랜드 오픈, 쇼와 60년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 등의 내용도 있었다. 아마도 이 연대기를 배치해 놓은 이유는 이 사건들을 후대의 사람들이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일본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후쿠오카 유후인에 위치한 유후인 쇼와칸을 추천하고 싶다.



(기사 작성: 청년기자단 송정수 기자)
*본 기사는 JK-Daily 청년기자단에 의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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