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자] 일본 3대 절경, 아마노하시다테(天橋立)

  일본 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일본 3대 절경으로 알려진 아마노하시다테(天橋立). 하지만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에 비해 거리가 있어 쉽게 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팁을 전수해 보고자 한다.

만만치 않은 일본 교통비, 정답은 교통패스

아마노하시다테로 가는 특급열차 탄고노우미(丹後の海) (사진 출처: 홍정민 청년 기자)

  아마노하시다테는 교토부의 미야즈(宮津)시에 있다. 교토는 한국인 여행자들도 많이 가는 곳이지만, 아마노하시다테는 교토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먼 곳에 있다. 따라서 가장 효율적인 루트는 신칸센과 같은 일본의 고속 기차를 타는 방법이다. 그러나 모두가 알다시피 일본의 교통비는 매우 비싸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여행자의 특권인 교통패스권을 구입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아마노하시다테역을 갈 수 있는 교통패스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 JR에서 나오는 산요 산인 패스와 간사이 와이드 패스가 그것이다. 산요 산인 패스는 후쿠오카부터 돗토리까지 넓은 지역을 커버하며, 간사이 와이드 패스는 그것보다는 좁지만, 간사이 전체 지역을 모두 커버하고 있어 본인의 여행 루트에 맞는 패스권을 구입하면 된다.



지혜를 내려주는 신을 모시는 지온지(知恩寺)

(왼쪽) 지온지로 들어가는 입구 / (오른쪽) 지온지의 손과 입을 깨끗이 씻는 곳 (사진 출처: 홍정민 청년기자)

  아마노하시다테역에 내려서 가장 가까이 있는 관광지가 무엇이냐 하면, 지온지라고 말할 수 있겠다. 사실 관광지라고 하기에는 지온지는 특별한 무엇인가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로 가득 찬 교토의 기요미즈데라(清水寺)나 후쿠오카 근교의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満宮)와는 달리 사람이 적어서 일본 시골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지온지는 지혜를 내려주는 보살을 모시고 있는 절이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대학 입시 시즌에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찾아오기도 하는 곳이다. 또, 이곳의 특징은 운세를 볼 수 있는 오미쿠지가 부채 모양이라는 것인데,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있는 모양인 만큼 아마노하시다테에 왔다면 한 번쯤 들려서 운세를 점 쳐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현지인들만 즐비한 숨겨진 작은 카페, 트리콧(Tricot)
트리콧 카페의 전경 (사진 출처: 홍정민 청년기자)

  이곳은 구글 검색으로 우연히 발견한 가게다. 구글 지도 리뷰도 단 36개뿐인 시골 작은 마을의 카페 트리콧(Tricot)이다. 위치도 아마노하시다테역과는 꽤나 떨어진 위치에 있다. 도보로 10분에서 15분 찻길 옆 갓길로 쭉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바다와 연결된 작은 물길이 있다. 그 물길 옆 골목길로 또다시 5분가량 걸어가면 등장한다. 위치로 보나 가게 내부 분위기를 보나, 그 어떤 것 하나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시골 카페임이 역력했다.

(왼쪽) 트리콧 카페의 바닐라라떼 / (오른쪽) 트리콧 카페의 매장 내부. 사장님께 사진 촬영과 기재에 대한 허락을 받고 촬영했음. (사진 출처: 홍정민 청년기자)

  가게 분위기는 따뜻하고 포근했으며, 매장에는 음료 외에도 사장님이 판매 중인 다양한 물건들이 즐비했다. 아마노하시다테에 다소 늦게 도착해 전망대에 가기 위해 약 40분밖에 머무르지 못했지만, 다음에 이 카페만을 위해 아마노하시다테에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장소였다.

아마노하시다테를 볼 수 있는 전망대
아마노하시다테 뷰랜드에서 보는 아마노하시다테의 전경 (사진 출처: 홍정민 청년기자)

  아마노하시다테 뷰랜드는 아마노하시다테의 꽃과 같은 존재이다. 지상에서는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으로 다 담지 못해 많은 사람들이 아마노하시다테의 절경을 보기 위해 뷰랜드로 향한다. 올라가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작은 놀이터와 하늘다리,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식당과 카페가 있고 겨울시즌에 가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투명 천막도 있어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곳이다.

  아마노하시다테는 거꾸로 보면 하늘에 걸쳐 있는 다리처럼 보인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전망대에는 거꾸로 보기에 가장 적합한 위치에 포토스팟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거꾸로 보는 자세로 사진을 찍기도 한다.

  아마노하시다테는 수상 가옥 마을인 이네후나야(伊根の舟屋)를 가는 동선에 있어 함께 한국에서 유명해진 곳이다. 그러나 아마노하시다테를 구경하는 사람은 여전히 적은 실정이다. 이네후나야를 가는 것도 좋지만, 아마노하시다테에 1박 머무르며 느긋하게 구경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기사 작성 : 청년기자단 홍정민 기자)
*본 기사는 JK-Daily 제 1기 청년기자단에 의해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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