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10∼12일 일정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라오스를 방문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 다치바나 게이이치로 관방 부장관은 오늘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기회에 이시바 총리가 각국 정상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일,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윤석열 대통령,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일 양국과 한미일 삼국이 단합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고, 4일 취임 후 첫 국회 연설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관계를 쌓을 입장을 밝히며 한일 관계에 대해 “현재 전략 환경에서 한일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것은 양국 이익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대면하게 되며, 현재 이시바 총리는 리창 중국 총리와 모디 인도총리와의 회담도 조율 중이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직후 빠르게 정상외교를 시작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려는 입장으로, 이번 방문 기간동안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일본과 아세안 회원국이 탈탄소를 위해 만든 ‘아시아 제로 에미션 공동체’(AZEC) 정상회의 등에 잇달아 참석할 예정이다.
다치바나 부장관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아세안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지역과 국제정세 등에서 일본 입장을 강하게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취재 기자 :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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