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 연속 TV 소설 110번째 작품 <호랑이에게 날개>의 주인공 모델이 된 일본 최초 여성 변호사 미부치 요시코 씨의 생전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획전이 도쿄 지요다구에서 열렸다. 재판관으로 일하던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10월 1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호랑이에 날개>의 주인공 모델 미부치 요시코 씨는 일본 사상 첫 여성 변호사이자 여성 판사로서 법조 세계에 뛰어들어 활약한 인물로, 26일 NHK는 미부치 씨가 전후 시대 근무했던 법조회관에 패널 및 직접 집필한 초판본 등 30점 남짓 전시됐다고 보도했다.
재판관 및 검찰관 등 법조 관계자에게만 배포되었던 회보에서 미부치 씨가 1950년 미국에서 시행한 시찰에서 가정재판소가 다른 기관과 협력해 사회 문제를 해결한 사안을 좌담회 형식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미부치 씨가 일본 가정재판소에 대해 “가사부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근본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으면 결론이 나지 않는다”라고 한 발언을 감상할 수 있으며, 드라마에서 사용된 학창시절 친구의 아내가 쓴 소품 ‘초콜릿 그림’도 볼 수 있다.
기획 관계자는 “드라마를 계기로 특히 젊은 분이 사법계에 관심을 가져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은 회보지의 내용을 전하는 것은 처음인데, 오래된 자료 속에서도 지금이라도 통한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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