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와사노 고이치로 도카이대학 준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비슷한 청력일 경우에도 고령일 수록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말을 해석하는 뇌의 기능 등이 저하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에는 일반적인 청력 검사 외에 말을 알아듣는 능력을 조사하기 위해 ‘아’나 ‘우’ 같이 한 글자씩 듣는 ‘어음 청력 검사’가 있는데, 일본 연구팀이 2020년까지 20년 간 도쿄 의료 센터에서 2 종류의 검사를 받은 2,76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일반 검사에서 중등도 난청으로 진단 받은 경우 어음 청력 검사의 정답율을 연령대별로 비교한 결과, 10대~30대 평균 85%에 비해 40~60대 77.1%, 70대 74.9%, 80대 67.4%, 90대 53.4%로 고령일수록 낮아졌다.
나이가 들면서 귀로 소리를 조정하거나 뇌로 말을 해석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소리를 들어도 말로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와사노 준교수는 NHK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검사에서 가벼운 난청이라고 해도 사회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말을 알아듣는 능력이 약한 경우도 있다. 불안하면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아 전문적인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