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4명 중 1명이 최근 1~2년 사이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갑자기 늘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여성에서 사용 시간이 증가한 사람이 많았고, 남녀 모두 젊은 층일수록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했다. 반대로 TV 시청 시간은 전체적으로 줄었다.
일본 대형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의 연구 기관 모바일사회연구소가 지난 2월 일본 전역 15~79세 남녀 5,71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1, 2년 사이에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5%, 줄었다고 느낀 사람은 5%에 불과했다.
각 연령대를 비교해보면 여성 쪽에서 ‘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10대 여성은 59%가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10대 남성도 4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대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사람도 포함되기 때문에 다른 연령대에 비해 이용 시간이 증가한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한편 남녀 모두 20대~30대에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약 10% 있었다. 전체적으로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늘어나는 추세인 가운데,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적게 사용하는 사람도 일정 수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유튜브,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등 OTT 동영상 플랫폼 시청 시간은 전체 20% 이상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마찬가지로 각 연령대에서 여성이 사용 시간이 늘어난 비율이 많았고, 남녀 모두 젊은 층일수록 오래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1, 2년 사이 TV 시청 시간은 전체 약 10%가 ‘늘었다’, 약 20%가 ‘줄었다’고 응답해, 스마트폰 이용 시간과는 정반대로 줄었다는 비율이 많았다. 남녀 모두 젊은 층에서 TV 시청 시간이 줄었고 시니어층에서도 줄어 전체적으로 TV를 보지 않는 경향이었다.
J-CAST뉴스Biz편집부는 조사를 진행한 모바일사회연구소의 고지마 전문가를 취재했다. 취재 내용에 따르면, 젊은 층에서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증가한 비율이 높은 것은 “날마다 새로운 서비스나 컨텐츠를 접할 기회가 많고,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녀가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차이가 나는 점에 대해서는 “여성이 SNS 소통 혹은 쇼핑 등 스마트폰의 이용 시간 자체가 긴 경향이 있고, 평소에도 스마트폰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20대~40대 남성, 20대~30대 여성의 일정 수(10% 이내)가 스마트폰 시간이 줄어든 결과에 대해 “연인이 생겼다든가 아이가 태어나는 등 가정 환경의 변화와 직장 등의 근무 환경의 변화를 생각할 수 있다”며, 20~30대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다양하게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이용 시간에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고지마 씨는 스마트폰 이용 시간의 증감으로 단순히 좋고 나쁨을 말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범위에서 유연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취재 기자: 나인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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