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60억엔” 위스키 원주 부족 맞닥뜨린 日 아사히맥주, 양주 사업 강화에 “마음을 다잡아 각오하겠다”


(사진) 왼쪽부터 마쓰야마 가즈오 아사히맥주 사장, 다메사다 가즈토모 닛카위스키 사장, 오자키 유미 닛카위스키 수석 블렌더

일본 닛카위스키가 올해 7월 2일 창업 90주년을 맞아 아사히맥주 주식회사와 닛카위스키 주식회사가 향후 방침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다. 양주 사업을 강화해 프리미엄 위스키 분야에서 글로벌 톱10 수준의 판매량을 목표로 통저장고를 신설하는 등 60억 엔의 설비 투자를 추가 단행할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위스키 시장은 커지는 추세다. 특히 고가격대 상품이 크게 성장했다. 일본 위스키는 스카치, 아메리칸, 아이리시, 캐나디안과 함께 ‘세계 5대 위스키’로 알려져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마쓰야마 가즈오 아사히맥주 사장은 닛카위스키 목표로서 “프리미엄 위스키 카테고리에서 글로벌 톱10을 목표로 한다”고 선언했다. ‘프리미엄’이란 일본 국내 평균 매장가 2,000엔(700ml) 이상의 위스키를 가리킨다. 닛카위스키는 현재 40~50위 수준이지만, 향후 매출(국내+해외)을 약 4배로 늘려 10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매출 4배, 글로벌 톱10은 지금의 수준과는 격차가 매우 큽니다. 하지만 격차가 크기 때문에 도전하는 보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번에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시장 동향을 잘 살피면서 하나하나 노력하겠습니다” (다메사다 가즈토모 닛카위스키 사장)

목표 달성을 위한 큰 과제로 위스키 원주 부족이 꼽힌다. 위스키는 1980년대에 정점을 찍은 후 25년간 수요 침체를 걸어왔고, 제조사들은 원주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 2010년께부터 위스키 수요가 순조롭게 성장했지만, 곧바로 원주 생산량을 늘릴 수 없어 ‘원주 부족’ 현상이 가시화됐다.

이에 닛카위스키는 원주 증산을 위해 제조설비 증강에 힘을 실었다. 2019~2021년 요이치 미야기쿄의 통저장고 신설 및 증류설비 증강에 약 65억 엔을 투입, 2024년에는 도치기 공장의 통저장고 신설 및 요이치 미야기쿄의 저장고 설계, 통 구입 등에 약 65억 엔을 추가 투입했다. 2025년 이후도 투자를 이어가 글로벌 톱10을 목표하고 있다.

“원주 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아직 전망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 문제를 극복하지 않는 한 우리가 제시하는 목표를 향해 크게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사히 그룹 차원에서 마음을 다잡아 각오하고 제조설비 증강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명확하게 밝히고자 합니다” (마쓰야마 사장)

7월 2일에는 창업 90주년 기념 상품인 ‘더 닛카 나인 디케이즈’를 2,000병(국내 1,000병, 해외 1,000병) 한정 출시한다. 추가로 10월에 2,000병(국내 1,000병, 해외 1,000병)을 선보여 합계 4,000병을 판매할 예정이다. 권장소비자가격은 30만 엔(세금 별도)이다. 194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9번의 연대 동안 150종류 이상의 원주 블렌딩을 통해 닛카위스키가 걸어온 90년을 담은 일품이다.

“90년의 발자취를 스토리로써 고객들이 느껴 주셨으면 합니다. 맛뿐만 아니라 배경이 있는 스토리도 위스키의 가치 중 일부라고 생각해요”(다메사다 사장)

나아가 일본 국내 스페셜 앰버서더로서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인 후쿠야마 마사하루 기용 및 자국 내 새로운 브랜드 출시 등도 발표됐다. 상세한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90주년을 맞은 지금으로부터 10년 후의 100주년을 향해 카운트다운하는 의미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다”(마쓰야마 사장)고 한다. 향후 닛카위스키의 동향에 주목하고 싶다.

취재·글 / 미즈노 유키노리

* 오리콘 뉴스  https://www.oricon.co.jp/news/2330453/full/  2024/06/06 15:23:43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 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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