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가미카와정에는 자연 체험 및 대화를 통해 자기 자신과 사회를 다시 바라보는 ‘어른의 배움터’가 있다. 모델이 된 곳은 북유럽 덴마크의 교육기관이다. 일이나 가사에 쫓기는 현대 사회에서 ‘어른의 배움터’를 운영하는 오오시로 미쿠(29) 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옆길로 돌아 가며 자신의 인생을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1월 초 일본 대설산국립공원에서 프로그램 참가자가 ‘서벅서벅’ 소리를 내며 눈을 밟았다. 눈 위를 뒹굴던 참가자는 “무음이란 여유롭군요”라고 중얼거렸다.
오오시로 씨는 가미카와정 전체를 ‘캠퍼스’로서 계절에 따른 코스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며칠에서 몇 주 동안 머물며 등산, 숲 걷기, 채소 수확을 하며 자연과의 관계를 생각하고 미래의 비전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말을 나누기도 한다. 강사인 현지 농가와 임업 종사자들과 이야기하며 삶의 방식을 바라본다.
시작은 오오시로 씨 자신이 옆길로 돌아간 경험이었다. 대학 졸업 후 발달장애가 있는 사람을 지원하는 일을 했다. 열심히 했지만 ‘늘 성장하지 않으면 지는 느낌’에 사로잡혀 몸과 마음 모두 한계에 다다랐다. 다시 배우기 위해 2021년 4월부터 약 1년간 덴마크에서 유학을 했다.
폴케호이스콜레라는 교육기관에서 유학했다. 전 기숙사제로 국적을 불문하고 입학할 수 있으며 입시나 성적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동생활, 관심 분야를 배우면서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인생의 학교’로도 불리는 곳이다. 사회 복지 수업 등을 듣고, 친구와 해변에서 보내는 ‘아무것도 아닌 시간’의 소중함을 깨 달았다.
귀국 후 시작한 프로그램 ‘그대로 폴케호이스콜레’에는 지금까지 경력 전환기를 맞은 회사원 등 약 30명이 참가했다. 도쿄도 단체 직원 마에다 나오(32) 씨는 “일할 때는 직함 등을 의식하기 쉬운데, 대화를 반복하며 내가 어떻게 존재하고 싶은지를 스스로에게 물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옆길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느낀다는 오오시로 씨는 “본인과 사회의 당연한 가치관이 흔들리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교도통신 https://nordot.app/1132084730919518262 2024/02/19 15:02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 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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