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의 소형 실증기 ‘슬림(SLIM)’의 내장 배터리의 전원을 껐다고 22일 발표했다. 태양전지로 발전할 수 있을 때 안정된 상태로 시스템을 재기동하기 위한 전력을 남겨 두기 위한 조치다.
JAXA에 따르면 슬림이 20일 오전 0시 20분경 달 착륙에 성공한 지 약 2시간 반 만에 지상에서 내장 배터리 전원을 끄는 신호를 보냈고 이날 2시 57분 전원이 꺼진 것을 확인했다.
슬림은 착륙 직후 태양전지가 발전하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판명됐다. 착륙까지의 비행 데이터나 상공에서 촬영한 달 영상, 착륙 후에 촬영한 주변의 암석의 화상 영상 등을 지구에 송신하는 작업을 지속 시간이 불과 몇 시간인 내장 배터리로 진행했다.
태양전지가 발전하지 않게 된 것은 착륙 자세가 태양광이 닿지 않는 각도였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어 향후 달의 움직임으로 슬림과 태양의 위치 관계가 바뀌면, 태양광이 닿게 되어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 때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재기동할 수 있는 만큼 최소한의 전력을 내장 배터리에 남겨 둘 필요가 있어 잔량이 0이 되기 전에 전원을 껐다.
슬림의 비행 데이터나 촬영한 영상은 전원을 끄기 전 무사히 지구에 송신되었다고 한다. JAXA는 이러한 해석을 서둘러 이번 주중에 기자 회견을 열어 판명된 상황을 설명한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122-LIFSJFM5ZRP3DDZNBKC2XH3XMY/ 2024/01/22 16:15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저작권자 ⓒ JK Dail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