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말연시 여행은 자국내 여행으로 변화… 소비 금액 4만 1,000엔 역대 최고, 고물가 영향으로


(사진) 연말연시 1인당 자국내 여행 비용 (산케이신문)

이번 일본인들의 연말연시 여행은 자국내 여행을 즐기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대형 여행사 JTB에 따르면, 연말연시 여행 인원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90% 중반까지 회복할 전망이다. 1인당 여행비용은 자국내 여행 4만 1,000엔으로, 비교 자료가 있는 1996년도 이후 역대 최고치다. 반면 엔저와 유류비 상승 등의 영향이 크게 미치는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사람이 많아 해외여행 인원은 코로나19 이전의 70%에 그쳤다.

“가고 싶지만 해외여행은 예산상 어렵다. 코로나19 기간동안 기한이 끝난 여권도 아직 갱신하지 않았다”

오사카시에 사는 30대 직장인 여성은 한숨을 쉬었다.

전국 설문조사 및 업계 동향, 교통기관, 숙박시설의 예약 상황 등을 바탕으로 예측한 JTB의 추산에 따르면, 12월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1박 이상의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858만 명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 대비 70% 정도만 회복한 해외여행에 비해 자국내여행은 95.7%로 거의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엔저와 유류비, 고물가가 겹치면서 이번 연말연시에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국내여행을 즐기겠다는 사람이 많다.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도 하와이와 유럽은 소수이고 가까운 한국 등 아시아가 대부분이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증법상 등급이 ‘5류’로 전환되고 처음 맞는 연말연시로, 자국내 여행 중 장거리 여행이 늘어날 전망이다. 많은 인파로 붐비는 테마파크 등을 희망하는 비율이 높아졌으며, 예정 여행지는 도쿄디즈니리조트(TDR)가 있는 간토지역이 24.7%를 차지해 전년도 대비 2.1%p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고객에게는 비교적 비싼 상품도

또, 자국내 여행의 1인당 비용은 1996년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인 4만 1,000엔을 전망한다. 전년도 대비 약 10% 상승했고 코로나19 이전보다도 약 30% 올랐다. 잇따른 가격 인상에 더해 비행기나 신칸센을 이용하는 장거리 여행이 늘면서 티켓 값 등도 상승한 점이 배경에 있다.

JTB 담당자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인바운드)은 비교적 빨리 괜찮은 숙소를 잡기 때문에 국내 관광객은 비싼 상품부터 선택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오사카나 교토 호텔은 방일 관광객 회복으로 수요가 높아지면서 연말연시 객실 단가가 일제히 올랐다. 호텔그랑비아오사카(오사카시 기타구)는 전년 동기 대비 37.5% 상승했으며, 2019년도 대비 44.7% 증가를 전망한다. 교토 시내 5성급 호텔 중 연말에 1박 300만 엔을 제시하는 호텔도 있다.

이번 연말연시에는 사람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경향이 수그러든 점을 소비로 연결하려는 호텔도 두드러진다. 그랜드프린스호텔오사카베이(오사카시 스미노에구)에서는 7년만에 연회장 연말 카운트다운 파티를 부활시켰다. 데이코쿠호텔오사카(오사카시 기타구)도 새해 3일 연휴간 숙박객 대상 잿날 이벤트를 기획했으며, 외부 관광객에 입장료를 매겨 객단가 상승을 노린다. (다무라 게이코)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1221-Y2QO3N6ZW5O3VBCLZABPF5RTQQ/  2023/12/21 15:02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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