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주가는 하락, 미국 노조의 반발로 실현에는 장벽도


미일 철강업계에서 대규모 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일본제철은 미국 대형 철강업체 US스틸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 전환하는 것으로 18일 합의했다. 내년 인수 완료를 목표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다. 다만 약 141억 달러(약 2조 엔)라는 일본제철의 거액의 인수 부담에 대한 우려와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의 인수 반대 문제도 있어 재편이 이뤄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일본의 성장력을 되찾을 것”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사장은 19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US스틸을 인수하려는 목적에 대해 세계의 큰 조류는 새로운 경제 안전 보장이라고 지적하며, 그 안에서 미국에 강한 거점을 마련해 전세계 규모의 요구에 대응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시키고 싶다. 나아가 일본의 성장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제철은 그동안 성장 시장인 인도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중국에 대항해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두는 대책에 나섰다. 이어 “1억 톤 가까운 수요를 자랑하는 선진국 중 가장 큰 시장으로,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하시모토 사장). 미국이 지반인 US스틸을 추가해 국제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2022년 일본제철은 약 4,400만 톤의 조강을 생산해 기업별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약 1,400만 톤이었던 US스틸은 27위로, 단순히 더해서 계산하면 세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US스틸은 미국 내 철광석 광산도 보유해 원료부터 생산까지 모두 다루고 있다. 석탄을 사용하는 제조방식인 고로에 비해 스크랩 활용으로 철강 생산 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전로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강판이나 전기자동차(EV) 용으로 수요 확대가 전망되는 전자강판 등의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이 있다고 한다. 전로는 수소 이용과 견줄 철강 생산 분야 CO2 대책의 주축으로,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를 통해 탈탄소 대책도 서두른다.

경제 안보로 미국에 강한 거점

또 하시모토 사장은 “경제 안전 보장의 리더는 미국이다”라고 말하며 하이테크 부자재 등을 둘러싼 중국과의 경쟁도 염두에 두고 인수를 통해 기술개발 및 원료·상품의 서플라이체인(공급망) 강화로 미일이 연계하는 의의도 강조했다.

다만, US스틸 주식의 15일 종가 대비 약 40%의 프리미엄을 붙여 인수한 데 대해 고액이라는 견해가 있어, 19일 도쿄주식시장에서 재무 부담 우려로 일본제철 주가가 한때 전일 종가 대비 약 6% 대폭 하락하기도 했다.

또, US스틸 직원 등이 가입되어 있는 USW는 18일, 이번 인수에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미국 규제 당국에 인수를 신중하게 심사해달라는 요구를 했다.

하시모토 사장은 회견에서 “세부적인 대화를 계속해 나가면 (노조의)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을 밝혔지만, 인수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나 관계된 각국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높은 장벽이 기다리고 있다. (이케다 노보루)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1219-FAQUHSZRSRJEJJJXCVCU7VVGEQ/  2023/12/19 14:50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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