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납치, 강제 실종 문제 “젊은층에 전하고 싶다”…한일 시민단체가 시부야서 전시회


(사진) 북한에 의한 납치 등 인권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전시회 ‘아물지 않은 상처’에 모인 한국과 일본 시민단체 대표 등 = 16일, 도쿄도 시부야구 (산케이신문)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들의 가혹한 경험을 전하고 지금도 계속되는 인권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전시회 ‘아물지 않은 상처’가 16일 도쿄 시부야에서 열려 피해자들의 지원 활동에 나서는 한일 시민단체 대표와 전문가들이 강연했다. 전시회는 시부야구 우다가와정의 커뮤니티 시설 ‘시부테나’에서 18일까지 열린다. 입장은 무료다.

한국에서 탈북자의 사회 정착을 지원하는 단체 ‘THINK(싱크)’와 일본 단체 ‘북한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이 공동 개최했다. 행사장에서는 북한 정부가 주도한 강제 실종 문제를 사례로 일본인들의 납치와 재일교포 귀국 사업, 625전쟁 한국인 포로 문제 등을 만화 패널을 통해 소개했다. 14세의 나이로 탈북한 소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 전시를 비롯해 식량난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모습과 목숨을 건 탈북, 가족의 강제 송환 등 인권침해 실상을 전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는 북한에 의한 다양한 인권 문제 전문가가 단상에 섰다. 김일수 연세대 겸임교수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와 강제 송환된 탈북자, 한국인 포로 등 문제에 대해 “북한 정부가 주도해 체계적이고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인도주의에 반하는 죄”라고 지적하고 “강제 실종 문제로 집약해 국제사회에 고발할 수 있다”며 새로운 해결책으로 연결하고 싶다고 했다.

‘북한인권국제연대’의 문국한 대표는 2002년 주선양 일본총영사관에 들어선 어린 소녀인 한미 양 일가족의 탈북을 지원한 바 있는데 “보도로 전 세계가 주목하면서 일가족은 중국 당국에서 풀려나 한국으로 망명할 수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탈북자가 중국 당국에 강제 송환되면 공개 처형당할 수 있다며 “세계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손문경 싱크 대표는 “한일 양국이 한 목소리로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인권 문제를 북한 정부에 인식시키는 기회로 삼겠다”며 한일 협력 의의를 강조하고 “북한의 인권침해를 모르는 젊은층들도 일본과 한국에서 지금도 계속되는 문제를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시카와 유키)

* 산케이신문  https://www.sankei.com/article/20231116-6LLVUHULWZJZVCQD7W5M6EYZ2E/  2023/11/16 19:03

* 본 기사 번역은 JK Daily 책임하에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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